
동주와 강산은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사실을 종합해 ‘천영하늘성전’을 찾아냈고, 이 교회의 독특한 십자가 모양을 확인했다. 강산은 이곳의 목사 안현묵(하성광)을 ‘악마’라고 불렀다. 강산과 형 하늘이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혀 ‘회개의 방’에 갇혔고, 물 한 모금 먹지 못한 채 가혹하게 폭행을 당했다. 그 때 맞은 상처는 아직까지도 강산의 등에 크고 깊은 흉터로 남았다. 당시 ‘회개의 방’에 불려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도 있었는데, 보육원에선 이들이 죽었거나 팔려갔다는 무서운 소문이 돌았다. 동주는 “그 자식이 사탄”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한,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도 착하게 잘 자란 강산이 대견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자신이 ‘원고도둑’이라 밝혀져 그 대가를 감당하더라도 증거를 찾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ADVERTISEMENT
당시 하늘을 별장에 숨겨준 사람이 바로 ‘포르투나’의 사장이자, 27년 전 친구들의 광란의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강혜경(서재희)이었다. 그런 그녀가 동주를 찾아왔다. 혜경은 이태만(이성욱) 회장이 감시하고 있는 강산의 사진을 보고 단번에 누구인지 알아봤다. 하지만 동주는 함께 사는 학생을 만나고 싶다는 혜경에게 강산의 존재를 함구했다. 27년 전 사건의 주동자인 태만과 한통속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혜경이 “이태만 회장 만만한 사람 아니다”란 경고와 함께, USB가 담긴 빈 양주병을 건넸다. 소설 속에서 하늘이 보호하고 싶었던 여학생으로 등장한 인물이 혜경임을 직감한 동주는 그녀에게 “빛과 어둠, 어느 쪽이냐”고 물었다. 혜경이 전한 USB에 빛과 어둠 중, 어떤 단서가 들어있을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한편, 강력 3팀의 박현수(박유림)와 이병만(안내상)은 변종일이 2년 전 악덕 사채업자 전두현을 살해했거나 교사했다는 증거인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사건을 현수와 함께 수사했던 파트너 한민우의 아내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한민우는 이 영상을 확인하던 중 죽음을 당했다. 동주의 아버지 육찬성(윤나무)의 뺑소니 사건 자료도 국가기록원에서 사라졌다. 누군가 관련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이날 강력3팀에서 ‘촉새’란 별명을 가진 김형사(이교엽)가 변종일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내부 첩자로 드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