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수지,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김병만,수지,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선처는 더 이상 없다. 연예계가 악플러, 가짜뉴스와의 전쟁으로 시끄럽다. 가수, 배우, 개그맨 너나없이 칼을 빼든것. 명백한 범죄행위를 근절하려 앞장선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명 '사이버렉카'와 악플러는 익명 뒤에 숨은 범죄자다. 많은 스타가 고통을 호소했지만, 사라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팬들도 긴 시간 자신의 스타가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욕먹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모두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악질 괴롭힘이다.

최근 스타들은 이러한 범죄에 단호히 대응했다. 개그맨 김병만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김병만을 유독 괴롭힌 가짜뉴스 내용은 그가 '개그맨 똥군기 주범'이라는 것. 그는 하나하나 설명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람을 완전히 흉악범으로 만들더라"라며 "변호사를 통해서 모든 걸 찾아내고 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이 (가짜뉴스 때문에) 방송을 기피하게 됐다"라고 호소했다.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브도 '사이버 렉카'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소속사 스타쉽 측은 "2022년 11월부터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에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정보제공명령 사실에 대한 통지가 이뤄진 무렵, 탈덕수용소가 갑자기 해킹을 당했다면서 채널 내 기존 동영상들이 삭제됐고, 계정 자체가 없어져 버렸으며, 사과 공지문이 올라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스타쉽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간 해당 유튜브 채널로 인해 피해를 본 스타가 한둘이 아니다. 다들 경고를 날렸지만, 아이브처럼 미국 본사까지 연락해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 소속사 측의 행보에 팬들도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수지,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수지,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배우 수지와 이준호는 악플러에게 결국 매운맛을 보여줬다. 지난 27일 대법원 3부는 수지에게 모욕적인 댓글을 단 4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무려 8년이란 재판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 오랜 시간이 걸려서라도 악플러에게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 것이다.

이준호에게 악플을 단 누리꾼 역시 처벌받았다. 28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준호의 악플러가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알렸다. 무분별한 악플을 지속 게재했다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모니터링 루트를 강화하고 복수의 고소대리인 로펌들을 추가로 선정하여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게시글들을 좌시하지 않고 선처 없는 강력한 조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동안 악플러가 알고 보니 어린아이,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며 선처해준 스타들도 많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가짜 뉴스와 악플은 그 피해를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기에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다.

김병만, 수지, 이준호뿐 아니라 이번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대처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이버 렉카'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고 IP를 우회하기 때문에 추적하기도 어려웠다. 스타쉽이 탈덕수용소 운영자를 특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해 법의 처단을 받게 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