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슨
드웨인 존슨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지난해 높은 연봉을 받은 연예인 4위(2억7000만달러, 한화 약 3456억원)를 차지한 배우 드웨인 존슨. 그런 그가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드웨인 존슨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배우 조합 파업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거액을 내놨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드웨인 존슨은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재단에 7자리 금액을 기부했다. 드웨인 존슨이 기부한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28억 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SAG-AFTRA 재단 회장 코트니 B. 밴스는 노조 내 최고 소득을 받는 2700명의 회원에게 파업으로 인한 작업 중단이 될 경우 직면하게 될 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한 서한을 작성했다. 보조금은 개인 회원당 최대 1500달러(한화 약 192만 원)를 제공하지만, 건강 문제가 있거나 극한 상황일 경우 최대 6000달러(한화 약 768만 원)의 긴급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단에 속한 모든 배우가 높은 몸값을 받거나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최고 소득을 받는 회원 중 한 명인 드웨인 존슨은 서한을 받은 뒤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재단의 전무를 맡은 시드 윌슨에 따르면 드웨인 존슨이 기부한 금액은 단일 기부금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특히 드웨인 존슨의 기부금은 수천 명의 배우를 도울 수 있는 금액이다. 드웨인 존슨은 이번 기부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웨인 존슨
드웨인 존슨
올해 5월 2일 시작된 미국 작가 조합 파업은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7월 14일부터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도 함께하면서 화려한 할리우드가 멈췄다. 작가, 배우 조합 등 동반 파업은 1960년 이후 63년 만이다.

이들은 왜 동반 파업을 시작했을까. 최근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대본 생성형 AI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가 조합 측은 생성 AI 프로그램에 저작물을 사용할 때는 허락을 받고, 생성 AI 개발에 작품을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을 때는 작가들에게 정당한 대가 지불 등을 요구했다.

또한 AI 배우로 인해 실제 배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배우들의 얼굴, 성우들의 목소리를 딥페이크(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편집물)를 통해 재창조되고 있다. AI 아바타 저작권으로 저작권을 챙긴 톰 행크스는 AI 기술에 대해 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I 배우가 활성화되면 실제 배우들의 설 자리도 점점 사라진다. 그뿐만 아니라 성우, 작가들도 비슷한 처지인 셈.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유튜브 등 플랫폼의 수익은 증가할지라도 배우, 작가 등에게는 재상영분배금 같은 로열티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반 파업으로 미국 내 영화 및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대규모로 중단된 상태다. CNN에 따르면 제작 중단으로 인해 예상되는 손실은 5조 원이다. 앞서 영화 '오펜하이머' 프리미어 시사회 당시 파업이 시작되자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실리안 머피 등은 사진만 찍고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파업에 동참 스타들로는 마고 로비, 마크 러팔로, 메릴 스트립 등 300여 명의 배우들이 파업에 동참할 의사를 나타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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