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투자 명목…돈 없다고 고소"
"국정농단 연루? 결혼식 사회 봤을 뿐"
생존형 연예인, 제2의 전성기 기대
조영구 / 사진=텐아시아DB
조영구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조영구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긴 시간 연예계 활동해 오면서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를 겪어온 그다. 직접적인 논란 해명과 함께 향후 활발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조영구는 최근 웹 예능 '구라철'에서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조영구는 먼저 2010년 차용금 3000만원을 안 갚은 혐의로 피소된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네가 아는 가수 유망주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일본 연예기획사 투자를 알아보던 누나가 있어 내가 '일본 말고 이 유망주한테 투자해달라'고 연결해 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누나가 3000만원을 투자해 줬다. 앨범에 누나 이름도 넣어줬다. 그런데 이 누나가 1년 뒤 이 유망주한테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돈이 없다고 하니까 나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영구는 "검사도 딱 보고 사건이 안 되겠다고 했다. 기소도 안 되고 그냥 끝났다. 이후 누나가 민사로도 걸었는데, 그것도 승소했다"며 "오해를 참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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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연루설'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먼저 김구라는 "최순실 관련해 친한 연예인들이 있다고 이름이 돌아서 몇몇 연예인들이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조영구는 "(내가 멤버로 있는) 축구단에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씨가 고문으로 왔다. 그분이 술을 좋아하고 잘 어울린다. 그런데 축구단에 왔으니까 우리하고 잘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며 "그분 딸(장시호)이 결혼한다고 해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 사회 봐준 것밖에 없다. 시호가 '오빠 오빠' 하고 잘 따르니까 돌잔치 사회 봐준 거밖에 없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의혹은 그의 연예계 활동에 꼬리표가 됐을 터. 당시 확실한 입장 표명에 따른 해명이 대중에게 전달됐을지는 의문이다. 조영구가 사건 사고에 예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영구가 과거 연예계를 뒤집어 놓은 X파일 문건 작성 가담자로 오해받았던 사건을 떠올리면 말이다. X파일에는 대한민국 잘나가는 연예인 100명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논란 가담자로 낙인찍힌 상황. 조영구 방송 활동 중단 운동이 열리기도 했다. 이후 잘못이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조영구는 정신과를 다니는 등 후폭풍을 감당해야 했다.

조영구는 여러 질타와 비판을 받으면서도 수십년간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그의 강한 생존 본능에 있다. 실제로 조영구는 인내와 끈기, 노력과 땀으로 연예계 입지를 굳힌 자수성가형 연예인이다. 조영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배우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도전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신념을 밝힌 바 있다. 논란에 휩쓸리기보다는 돌파를 선택한 조영구.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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