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음은 문서하와 함께 최초 생의 기억을 찾기 위해 천 년 전 전생 스팟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문서하는 반지음에게 “내가 지음 씨를 짓누르던 돌멩이를 내려줄 만큼 큰 존재였다니.. 나랑 사귈래요? 이번에는 내가 옆에 있어 줄게”라며 프러포즈했고, 이에 반지음은 “나 문서하랑 연애할래. 이번 생도 잘 부탁해”라고 고백을 받아들이는 등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쌍방 고백으로 터트리며 안방극장에 로맨틱한 기운을 폭발시켰다. 특히 마음을 확인한 반지음과 문서하답게 스킨십 또한 거침없었다. 반지음은 “같이 씻을래요?”, “방이 왜 2개에요? 어릴 때 추억을 되살리면서 같이 한 번 자자고요”라고 저돌적으로 다가갔고, 이에 두 볼이 발그레 달아오르는 문서하의 귀여운 모멘트가 시청자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급기야 문서하는 “내가 너보다 오빠거든? 반지음. 나랑 그렇게 자고 싶어요? 자고 싶으면 자든지”라며 반지음 못지않은 노 브레이크 직진 스킨십을 보이는 등 둘 사이의 핑크빛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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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지음과 문서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반지음 전생의 인연에 찾아온 위기는 더욱 거세졌다. ‘17회차 조카’ 김애경(차청화 분)은 급속히 악화한 병세로 결국 병원에 입원했고, ‘18회차 동생’ 윤초원(하윤경 분)은 작업 도중 그녀 옆으로 화분이 떨어지며 바닥에 산산조각 나는 등 위험한 징조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김애경은 “괜찮아. 별거 아니야. 그 많은 생을 살면서 아픈 사람도 많이 보고 죽는 사람도 많이 봤을 텐데 나까지 속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반지음을 위로했지만, 여전히 가슴 통증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두 발 벗고 나선 것은 ‘인생 23회차’ 강민기와 한나(이한나 분)였다. 강민기는 “결국 내 숙제고 반지음 씨가 풀어야 해. 잘 해결되면 문서하도 문제없을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한나는 “넌 그냥 네 길을 가. 더는 전생 기억하지 않아도 돼”라는 강민기의 조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기억 리셋에 앞서 한나는 ‘전생의 아들’ 문서하를 찾아가 포옹했고 “잘 지내, 서하야”라는 인사와 함께 그에게 거북이 인형 키링을 선물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전생의 모자지간 모습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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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극 말미 반지음은 자신으로 인해 시작된 전생의 후유증을 끝내기 위해 다시 무령을 잡았다. 무령을 통해 본 최초 생에서 반지음의 이름은 염색터에서 일하는 수이며 문서하는 제단을 지키는 호위무사 한야 그리고 윤초원은 수의 언니 설이며, 강민기는 하늘의 제사를 담당하는 신관 천운이었던 것. 그러던 중 수와 설은 한야와 군사들을 피해 추격전을 펼쳤고, 수가 피투성이가 된 설을 끌어안은 채 누군가를 향해 독기 어린 눈으로 노려보는 상황이 그려졌다. 급기야 반지음이 최초 생의 한야를 마주한 순간, 때마침 반지음을 찾아온 문서하의 얼굴과 겹쳐지면서 경악하기 시작했다. 반지음은 오열하며 독기 가득한 눈으로 문서하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한 맺힌 목소리로 “죽일 것이다”를 외치며 엔딩을 맞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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