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엑소, 초동 자체 최고 기록
16년차 샤이니, 에스파-르세라핌 꺾고 4관왕
샤이니(왼), 엑소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왼), 엑소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게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가요계 속에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킨 쟁쟁한 고연차 아이돌이 있다. 바로 샤이니와 엑소.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훌쩍 넘긴 대선배들이지만 후배들에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10일 컴백한 엑소(EXO)는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크림 소다(Cream Soda)'로 컴백 활동에 나섰다. 정규 앨범으로는 3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엑소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012년에 데뷔한 '12년차' 아이돌인 엑소는 이번 정규 앨범 선주문 수량만 총 160만 장(9일 기준)을 돌파했다. 또한 발매 1일차에 100만 장 이상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해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유독 이번 컴백에서 엑소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지난 5월 엑소의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던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움이 가득한 소식이었을 터다.

하지만 엑소에겐 더 큰 어려움이 찾아왔다. 지난 6월 컴백을 앞두고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신뢰가 걸린 문제였기에 엑소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지만 극적으로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계약서 일부를 수정하기로 협의하고 갈등을 봉합했다.

같은 날 데뷔한 후배 '제로베이스원'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었는데. 10일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 초동 124만장을 기록해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면서 케이팝 5세대임을 화려하게 알렸다. 하지만 발매 직후 엑소의 'Cream Soda'는 멜론 TOP26위, 제로베이스원의 '인 블룸(In Bloom)'은 TOP28위로 진입하면서 엑소는 후배에게 뒤지지 않는 쟁쟁한 고연차 선배의 면모를 뽐냈다.
샤이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16년차를 맞은 샤이니 또한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26일 정규 8집 '하드(HARD)'를 발매한 샤이니는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온유가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온유의 자리가 비어 위기가 찾아왔지만 9일 샤이니는 SBS '인기가요'에서 '하드(HARD)'로 에스파 '스파이시(Spicy)'와 르세라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꺾고 4관왕을 달성하며 빈자리를 메꾸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자 아이돌의 1위 수상이 잦았던 '인기가요'였던 지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실제로 이날 샤이니 이전 남자아이돌이 1위를 한 것은 5월 1주차 세븐틴 '손오공'으로 약 두달만의 남자아이돌의 수상이다.

4세대 여자 아이돌이 강세를 보이는 가요계에서 쟁쟁한 후배인 '에스파'와 '르세라핌'을 꺾은 '2세대' 선배 샤이니의 활약은 눈에 띈다. 이에 샤이니 태민 또한 "저희가 데뷔한지 좀 오래되지 않았나. 15년이 넘었는데도 한결 같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샤이니와 엑소는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고연차 아이돌의 저력을 증명했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들이 앞으로도 써내려갈 역사를 기대해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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