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화면 캡처
성우 김기현이 아내가 항암 치료만 30번 넘게 받았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성우 김기현과 그의 아내 손영화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구는 의뢰인에 대해 "54년 경력에 빛나는 대한민국 국보급 성우이자 드라마, 영화, 뮤지컬까지 섭렵한 명품 배우다. 정말 놀라운 건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청난 건강미를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바로 성우 김기현이었다.
/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화면 캡처
김기현은 아내 손영화 씨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징글징글하다. 어쩌다 보니 팔순이야. 본업인 성우인 내레이션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도 고정 프로그램이 4개다. 사랑하는 아내와 건강 관리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노후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현은 "2005년 말쯤에 아내가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13년 됐나, 2017년까지 암투병했다. 처음에 대수술 받아야 한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숨이 안 쉬어졌다. 3년 뒤에 림프절에 전이 됐고, 3년 후에는 폐로 전이가 됐다. 항암 치료만 30번 넘었다. 죽을 고생 하고 살아났다"라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기현 아내는 "항암 치료가 정말 괴롭고 굉장히 속 메스꺼운 건 기본이고 구토 나오고 두 번째 항암에서는 머리가 다 빠져서 가발을 써야 했다. 후유증도 심했다.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죽었으면 죽었지 못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기현은 "너무 힘드니까 여보 나 죽을래라고 하더라"고 했다.

김기현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면역력, 체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 부분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내가 짠 음식을 좋아했는데, 그 후부터는 저염식에다가 뿌리채소를 많이 먹게 했다. 몸이 회복되면서 운동도 같이하면서 지금 재발 없이 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아내는 "남편이 저를 잘 간호하려면 본인이 건강해야 한다고 저를 챙겨주면서 본인 몸 관리도 열심히 했다. 남편의 정성 덕분에 기적처럼 잘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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