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명세빈 /사진=텐아시아 DB
김호중, 명세빈 /사진=텐아시아 DB
인기가 많을수록 어디선가 좋지 않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누군가는 제3자와 계약을, 누군가에게는 결혼 상대가, 또 다른 누군가는 SNS 계정을 사칭 당하기도 한다.

김호중, 명세빈, 신지, 심형탁, 허지웅이 뿔났다. '사칭'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 이들이 선택한 건 강경 대응이었다. 사칭한 자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남겼다.

7월 6일 김호중의 이름을 거론하는 공연, 광고 관련 사칭 피해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계약은 없다. 김호중은 제3자와 함께 공연·광고 등 어떤 계약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김호중의 이름 사칭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신지, 허지웅 /사진=텐아시아 DB
신지, 허지웅 /사진=텐아시아 DB
JTBC 역대 시청률 4위에 오른 '닥터 차정숙'. 극 중 최승희 역을 맡은 명세빈이 드라마 종영 후 SNS를 통해 자신과 결혼한다고 사칭하는 남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12일 명세빈은 깊은 고민 끝에 " 2~3년 전부터 저와 곧 결혼한다는 이○○ 씨 큰 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신혼집과 건물을 소개받고, 사업자금을 투자받으려는 제보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명세빈은 "저는 이런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습니다. 혹시 이런 사람이 저와 결혼을 사칭해 접근해 오면 오해하지 마시고, 피해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형법 307조 명예 훼손에 대해 언급하기도. 형법 307조 명예훼손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를 뜻한다.

신지는 7월 6일 SNS 해킹 시도에 깜짝 놀랐다. 그는 "자다가 깜놀~ 새벽부터 이게 무슨. 이러지 맙시다! 아주 끈기가 있네"라고 말했다. 신지의 문자 메시지 함에는 SNS 보안 코드를 알려주는 문자 다수 왔다. 이를 통해 누군가가 신지의 SNS 해킹을 시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지는 해킹 피해를 보지 않았다.

심형탁은 18살 연하 일본인 여자친구 사야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11일 예비 신부의 SNS 사칭한 사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심형탁에 따르면 그의 예비 신부는 당초 SNS를 하지 않았지만, 사칭 계정 등장으로 SNS를 시작하게 됐다고. 심형탁은 사칭 계정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심형탁의 예비 신부 사야 역시 "저를 사칭하고 있습니다. 사기입니다. 주의하세요"라고 말했다.
심형탁, 사야
심형탁, 사야
또한 허지웅도 7월 5일 사칭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저는 이 글을 게시하고 있는 계정 이외에 어떠한 SNS도 하지 않고 있다. 제가 먼저 다른 분에게 쪽지를 보내지도 않는다. 하물며 '당신의 얼굴을 알고 싶습니다, 답장을 기다립니다, 진심으로…' 같은 기름진 글은 부모님에게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고를 계속해도 이런 계정들이 멈추지 않고 생성되는 걸 알고 있다. 쪽지를 받으면 무시하고 사칭 계정으로 신고하여 여러분의 돈과 신장을 보호하시라"고 전했다.

김호중, 명세빈, 신지, 심형탁, 허지웅과 같이 스타들에 대한 사칭 문제는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사칭 문제에 직면한 이들의 선택은 강경 대응뿐이다.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처벌 방법은 마땅히 없는 상태. 국회에 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형벌권의 지나친 확대라는 우려로 인해 3년째 계류 중이다. 다만 사칭 계정에 따른 금전적 피해와 같이 2차 피해가 있을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

스타들이 사칭 피해 주의를 당부해도 교묘하게 진짜처럼 만들어진 계정에 혹할 수도 있다. 스타들이 해줄 수 있는 건, 현재로서 주의를 당부하는 일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뿐이다. 신고를 한다고 해도 사라졌다가 다시 계정이 만들어진다. 결국엔 피해 주의를 당부해도 스스로 더 조심히 계정에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타라는 이유로 사칭의 대상이 되고, 그 스타의 팬은 사칭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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