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성국 또한 '딸뻘' 아내와 결혼했다. 작년 11월 24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한 그는 지난 5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54세의 나이에 '예비 아빠'가 된다며 9월에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성국은 나이차에 걱정스러운 면모를 보였지만, 이후 '조선의 사랑꾼' 제작발표회에서 "의외였다. 세상 온 욕을 다 먹을 줄 알고 겁이 났었다. 게다가 아내는 방송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방송 후에 생각보다 재밌게 봐주셨다고 하고, 아는 척도 해주시니까 나쁜 선택이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안도했다.

그는 KBS2 '편스토랑'에서 "오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야. 나이차도 있고"라며 아내 김다예에게 나이차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3월 '조선의 사랑꾼'에서 "딸을 낳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딸뻘'과의 결혼은 흔한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공개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방송에 나와 자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성인인 두 사람이 서로 좋아 결혼한 것인 만큼 이를 놓고 뭐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 나이차가 나지만 잘 사는 부부의 사례도 많다.
다만 한 두번 일 때다. 20살 나이차가 나는 결혼을 놓고 자랑하듯 반복적으로 방송 컨셉으로 삼게 될 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 반복되는 내용에 시청자들로서는 '나이차 마케팅'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딸뻘과의 결혼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들이 방송 횟수가 반복될 수록 많아질 수 있단 지적이다. 부부가 함께 출연해야 한다면, 나이 차이를 자꾸 언급하며 부각시키기보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주는 게 더 시청자들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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