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ADVERTISEMENT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하정우, 주지훈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관해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하고 싶은 욕망은 많았지만 부담이 많았다. 그런 부담을 나눠질 동료가 필요했다. 하정우 배우에게 모니터를 빙자해서 보여줬다. 추석 무렵이었는데 하정우 배우가 전화가 왔다. '책은 못 봤지만, 그냥 가시죠. '터널'때 같이 만들었던 것처럼 가죠'라고 말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하정우는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했다.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성훈 감독은 "주지훈 배우와는 '킹덤1' 싱가포르 프리미엄 시사를 마치고 불렀다. 은근슬쩍 불러서 '주지훈씨에게 시나리오를 건네고 싶은 감독이 있다. 그럭저럭 괜찮아요'라고 했더니 주지훈 배우가 흔쾌히 '할게요'라고 답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ADVERTISEMENT
원래 '피랍'이라는 제목에서 '비공식작전'으로 바꾼 이유에 관해 그는 "2018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했다. 4년 이상 '피랍'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후반작업 편집을 하면서 제목이 바뀌었다.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작품 자체를 누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편집을 하다보니 이 제목이 적합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비공식작전'으로 교체를 했다. 이 작품을 보면, 엔드에 타이틀이 나오는데 바뀐 제목이 이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는 '민준' 역을 연기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우탕탕 액션신이 있다. 특화된 요원이라면 수월했겠지만, 민준은 그저 외무부 직원에 불과하다. 그 안에서 리액션을 하는 점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먹방의 본좌이자 왕자인 하정우는 '황해'의 감자 먹방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금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짜장면 먹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후배 임지연에 관한 질문에 "잘 지켜보고 있다. 먹방의 본좌라는 말을 하지만,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줬다면 만족한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서 후배들이 먹방을 한다면 뿌듯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먹어볼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로코에서의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신이 있냐고 묻자 하정우는 "감독님이 굉장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분이다. 들개들에게 쫓기는 신이 있는데, 둘째 날부터 들개들이 사나워지더라. 어제 봤던 그 아이들이 아니더라. 컷 하면 밖에서 비명소리도 들렸다. 회차를 계속할수록 들개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그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ADVERTISEMENT
모로코 현지 촬영에 관해 주지훈은 "아프리카라고 그래서 반바지랑 반팔만 가져갔다. 생각보다 추운 지역이라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촬영이었던만큼 한국 음식을 먹지 못했던 상황에 직접 음식을 만들었던 일화도 밝혔다. 하정우는 "주지훈 배우는 장조림이 주특기다. 1톤 정도를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영화계에 '모가디슈', '수리남', '교섭' 등과 같이 연이은 비슷한 소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된 우려에 김성훈 감독은 '비공식작전'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요리 방법을 달리하면 다른 음식이 나오듯이, '비공식작전'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쾌감이 절대적으로 전달되는 차별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DVERTISEMENT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