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사(유희제 분)는 적목키드 아지트에 정보원으로 나타난 제이와 마강수(김종태 분) 이사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제이는 초대 적목키드이자 장경자(이태란 분)의 애인으로, 한무영과 적목키드는 적군이나 다름없는 자의 등장에 경악했다. 이에 이로움과 한무영의 날 선 의견 대립이 펼쳐졌다. 한무영은 링고(홍승범 분)를 무참히 폭행한 제이를 정보원으로 쓰고자 하는 이로움의 생각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다”라며 이로움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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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목키드로서는 속히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 이로움은 되려 나사를 찾아가 마강수와 사채업자의 미팅 일정을 요구하는 대신 필요한 일을 도와주기로 딜을 했다. 이는 나사의 방해를 막고 계획을 재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확보된 정보에 의하면 미팅은 사채업자의 딸이자 국내 사업체를 담당하는 민강윤(문가영 분)의 사교 파티에서 이루어지고 이 파티는 초대장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는 사적인 자리였다.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곳은 민강윤이 이끄는 대부 업체뿐이기에 마강수는 민강윤을 놓칠 수 없고, 적목키드도 마강수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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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움은 오히려 자신을 다 안다는 것처럼 대하는 한무영의 태도에 비소를 띄었다. 그러고는 ‘부모님이 눈앞에서 불에 타 죽고 매일 밤 꿈속에서 그 상황이 재현되는 고통을 아느냐’며 핏발 선 눈으로 쏘아댔다. 이로움의 아픔이 와닿으면서도 제이에 대한 믿음에 차게 식는 한무영과 이로움의 분노 서린 충돌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갈등이 식기도 전 파티장 사전 답사를 가게 된 두 사람은 여전히 냉랭했다. 이로움이 먼저 정적을 깼으나 한무영의 태도는 차가웠다. 한무영은 제이를 믿지 말라며 “로움 씨 옆에서 끝까지 로움 씨를 도울 사람은 나예요, 제이가 아니라. 그러니까 다신 안 볼 사람한테 하듯이 말하는 거 앞으로는 조심해야 될 거예요”라며 서운했던 감정도 넌지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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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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