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추성훈 보스가 김동현과 함께 방문한 곳은 격투기 후배 창민과 주경의 합숙소였다. 양손 가득 집들이 선물을 들고 깜짝 방문한 두 선배를 맞이하기 위해 후배들은 술병부터 숨기기 시작했고,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오래된 물건은 버리라는 김동현과 휴대전화 앱까지 켜서 해 뜨는 방향을 체크하고 남북으로 문을 열어 나쁜 기운을 빼내야 한다는 추성훈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심지어 침대 근처에 거울을 두면 귀신이 나온다며 거울을 거실로 빼라고 조언하는 등 후배들이 숨겨둔 술병들보다 거울 위치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미신 신봉자 면모로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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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성훈은 "호텔 빨래 서비스를 했는데 양말 한 짝이 만 얼마더라. 두 달 정도 하니 천만 원 돈 나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빨래를 세탁하는 동안 밥을 먹겠다는 추성훈과 김동현은 거실 소파를 치우고 테이블 위치까지 옮기는 등 후배들이 원치 않는 가구 재배치와 집 정리를 시작했다. 정리 도중 발견된 담배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창민의 할아버지 유품이라는 사실에 숙연해진 분위기는 소고기 파티로 일순간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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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딸 추사랑이 격투기 선수를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시켜야지. 결과를 떠나서 열심히 하는 자체가 좋은 거다. 자기가 선택하는 거지 우리가 어떻게 막냐"고 말했다.
훈훈한 대화는 추성훈의 건조된 빨래 상태 점검으로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여기서 자고 갈까?”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거실 바닥에서 잠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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