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덱스가 인도의 강매와 기차 자리로 팽팽한 기 싸움을 했다. 기안84는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스러운 여유로움으로 웃음을 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 기안84는 현지인 결혼식에 초대받아 신나게 댄스를 즐겼다. 덱스는 그런 기안84를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신랑은 너무 늦게 도착했다. 기안84는 “결혼식 보려면 빠니가 여기 오고 나서도 이틀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억에 남는다. 초대장을 준 로힛에게 너무 고맙다”고 고마워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거리에서 축복을 해주는 사두를 발견했다. 덱스가 대표로 간단하게 축복을 받았고, 인사하고 가려는 이들을 사두가 붙잡았다. 축복을 받았으니 돈을 내라는 것. 덱스는 200루피를 꺼냈지만 사두는 당당하게 1000루피를 요구했다.

이는 현지 주민도 의아할 정도의 가격. 심지어 덱스와 기안84에게 또 다른 사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에 덱스는 자신의 지갑을 터치하려는 사두에게 만지지 말라며 정색했고, 결국 200루피만 지불하고 간신히 빠져나왔다.

덱스는 “제가 그러면 안 되는데 정색했다. 대놓고 강매하는 건 절대 안 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안84는 “덱스는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선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사진=MBC '태계일주2' 방송 화면.
뉴델리로 가기 전 기안84, 덱스는 빨래터에 들렀다. 덱스는 현지인 마스터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빨래 우등생이 됐다. 덱스는 “빨래터 마스터가 너무 좋은 분이었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알려주고 싶어 해서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은 뉴델리로 가기 위해 바라나시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차역에서도 기안84와 덱스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꼼꼼하게 기차 시간을 체크하는 덱스와 달리 기안84는 현지인마냥 기차역 바닥에 드러누워 잠들었다.

기차를 타고서도 우여곡절은 이어졌다. 두 사람이 예약한 슬리퍼칸은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저렴한 칸이었기 때문. 게다가 두 사람의 자리에 앉은 현지인들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몇 분이 지난 후에야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고, 기안84는 "내 돈 내고 내 자리에 앉았는데, 괜히 미안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12시간을 달려야 하는 기차 여정은 속 덱스는 옆에 앉은 여학생과 정겹게 대화를 나눴고, 기안84는 영어를 잘하는 동생을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또 덱스가 믹스 커피를 타서 마시자 현지인이 궁금해 쫓아오기도.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 수록 현지인들은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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