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한국은 아직인가"…퀴어축제→살해 위협에 쓸쓸한 고백[TEN이슈]
방송인 홍석천이 퀴어축제에 대한 시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최근 자신의 SNS에 "1년에 딱 하루 자유가 주어진 날, 드러내면 무조건 죽여버리겠다는 구시대적 공포는 내 시대에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하루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 외침이 거세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이 폭염에 나와서 응원하고 손뼉 치고 춤춰주는데, G10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인가 보다"라며 "글로벌 스탠다드가 돼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 대한민국에 당당한 퀴어가 이리도 많다니 외롭진 않겠다. 모두 해피 프라이드"라고 밝혔다.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지난 1일 서울 을지로2 일대에서 진행됐다. 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로 집회가 제한되던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열렸다.

다만, 이번에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다른 곳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경찰 추산 1만2000명,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이 참가했다.

같은 날 퀴어축제 장소 인근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만명 수준이었다.

홍석천은 2000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연예인이다. 홍석천은 한 방송에서 "사람들이 방송을 못 하게 했다"며 "나오지 말라고, 너 보기 싫고 재수 없다고 해서 집에서 쉬다가 통장에 돈이 말라가서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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