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기안84./사진=텐아시아DB
임영웅, 기안84./사진=텐아시아DB
2023년 상반기,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S '1박 2일 시즌4',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나혼자 산다'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새로운 예능도 선보였지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건 MBC '태계일주4', KBS '마이 리틀 히어로' 뿐이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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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덕 좀 본 KBS...장수 예능 '1박 2일' 시청률 지켰지만, 화제성은 '글쎄'

KBS는 올해 상반기 가수 임영웅의 '마이 리틀 히어로'로 재미를 봤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총 5부 작으로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짧았지만 굵었다. 첫 방송부터 전국 시청률 6.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마이 리틀 히어로'다.

다만 2화까지는 6%대를 유지하다 마지막회는 2%대로 종영했다. 하지만 한 가수의 단독 예능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주말 예능판을 흔든 것은 유의미한 성적이다. 임영웅의 팬도 KBS도 미소를 지었다.

KBS의 장수 예능 '1박 2일 시즌4'는 고정 시청층으로 대표 주말 예능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화제성은 약한 편이다. 여기에 시청률도 지난 3월부터 10%대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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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맛은 없는 SBS

익숙한 맛으로 승부를 봤다.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신발 벗고 돌싱포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등 탄탄한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SBS. 특히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이 10%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새로 선보인 '강심장 리그'의 상황은 다르다. 10년 전 인기 예능이었던 '강심장'이 이름을 바꿔 돌아온 '강심장 리그'의 성적은 처참하다. 강호동과 이승기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지만, 시청률은 2%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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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 강자 중의 강자 MBC... 기안84의 맹활약

MBC 예능의 전성기다. 대표 예능 '나혼자 산다'는 지난달 30일 다시 뭉친 팜유라인의 여행으로 전국 가구 기준 9.1%, 수도권 기준 11.9%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새로운 MBC 효자 예능으로 떠오른다. 기안84, 덱스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출연자들의 화제성도 만만치 않다. 기안84가 2023년 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청률 하락세인 '놀면 뭐하니'의 반등이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2년간 함께 했던 정준하와 신봉선의 하차를 알리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새 멤버로 합류한 주우재와 첫 방송을 마친 '놀면 뭐하니'. 하지만 시청률에 큰 변화는 없다. 3%대까지 뚝 떨어진 '놀면 뭐하니'가 다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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