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류지광 "母 보증빚에 18년 시달려"…불우한 가정사 고백 ('특종세상')
가수 류지광이 불우한 가정사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는 '부모님 보증빚 청산만 18년째, 끝나지 않는 빚과의 전쟁...트로트 가수 류지광의 고달픈 사연은? 특종! 스타유출사건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류지광은 "약간 스트레스도 받고 뭔가 고민이 많고, 그럴때 산에 오면 참 좋은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무명을 오래 겪었다. 2005년 데뷔해서 지금 18년차다. 진짜 답답할때가 많았는데, 집안 상황도 그렇고 형편도 그렇고 내가 이 악물고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대 갔다 오고나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7번 정도 나갔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렇게 7회 도전했는데, 원래 팝·발라드·팝페라도 했었다. 근데 정말 이겨내야 한다. 많이 얻으려면 그만큼 많이 힘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어머니를 만난 류지광. 모친은 "언젠가 지광이가 통닭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사주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큰아빠가 사업하는데 제가 보증도 서줬고, 그다음에 제가 은행에 다니면서 동료의 보증도 같이 섰다"고 했다.

이를 듣던 류지광은 "보증을 2번 잘못 섰다"고 덧붙였다. 모친은 "큰아버지가 완전히 사업에 실패하니까 저한테 그 빚이 다 왔다. 그래서 애들한테 잘 못 해줬다. 그때 그 통닭이 5000원도 안됐는데 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류지광은 "당시에 자세히는 몰랐지만 제가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동기는 사실 부모님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게 뭐일지 많이 생각했다.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형편이 안 돼 못해주셨다. 그걸 접고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효도하기 위해 연예인을 시작한게 크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트로트로 데뷔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집안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 저는 아르바이트를 계속 뛰어가면서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했다. 그런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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