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예나. /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가수 최예나. /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가수 최예나(YENA)의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 뮤직비디오가 비공개 처리됐다.

30일 오전 유튜브와 멜론을 비롯한 각 음악 플랫폼에는 최예나의 '헤이트 로드리고'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 비공개 전환 이유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27일 발매된 최예나의 두 번째 싱글 앨범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의 타이틀곡 '헤이트 로드리고'는 '나보다 잘나가는 애들은 다 싫다'고 말하며 선망의 대상에 대해 귀여운 질투심을 표하는 노랫말과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최예나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제목에서 지칭하는 대상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로, 동경의 대상인 로드리고를 향한 애정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최예나는 최근 열린 쇼케이스에서 "어린시절부터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배들이 많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완벽하고 예쁘다"라며 "나의 워너비이자 동경의 대상에게 느끼는 귀여운 질투를 저만의 매력으로 밉지 않게 풀어낸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수 최예나. /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가수 최예나. / 사진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예나의 신곡 제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로드리고의 실명을 언급하고 '증오', '몹시 싫어하다' 등의 뜻을 지닌 '헤이트'를 제목에 붙인 것은 과했다는 지적이다. 뮤직비디오 비공개 조치 역시 '헤이트 로드리고'의 제목과 의미를 둘러싼 논란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측이 저작권 문제로 인해 최예나 측에 비공개 요청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자신의 채널에 "과감하게 동시대 아티스트의 실명을 거론하고, 차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보며 어떤 곡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납작한 직접 인용이라 실망스럽다. 이건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닌 낯뜨거운 패스티시 수준"이라고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부른 팝 음악계 신예 가수다. 2021년 데뷔했고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4대 본상 중 하나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부문을 비롯해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Best Pop Solo Performance)'와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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