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방송 화면
/사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방송 화면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미미가 국산 전투기와 헬기가 탄생하는 KAI의 이색적 풍격과 압도적 스케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9일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 5회는 대한민국 정치와 나라살림의 중심인 국회의사당 2편 그리고 국내 유일의 전투기 공장 한국항공우주(KAI) 1편으로 꾸며졌다. '관출금' 5회 시청률은 전 주 대비 오른 수도권 2.7%를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 또한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의 KAI 카이 입성, 소형무장헬기가 공개되는 순간 시청률이 3.9%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기록해, 차주 본격적으로 공개될 KAI의 면면을 기대하게 했다. (닐슨코리아 가구 기준)

이날 지난 주에 이어 국회의 리얼한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기 위해 나선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딘딘은 국회 본회의를 참관했다. 이 가운데 MC들은 뉴스로만 보던 정파 싸움을 실제로 접하곤 팽팽한 기싸움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성이 오가는 국회의원들의 논쟁에 압도된 MC들은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그제서야 한숨 돌린 김종국은 "본회의장 음향이 너무 울린다. 리버브를 좀 줄여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MC들은 제작진이 몰래 준비한 긴급 기자회견 단상에 섰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시작한 MC들은 아무말 대잔치부터 음이탈까지 굴욕 릴레이를 펼쳐 폭소를 유발했다. 급기야 정치부 기자들로부터 생전 처음 듣는 종류의 질문세례를 받고 눈앞이 깜깜해진 MC들은 "예능으로 받아야 할지 리얼로 받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정체성의 혼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종국은 도핑테스트 유경험자로서 마약 범죄에 대한 식견을 묻는 질문에 "사회 전반에 스며 들어있는 마약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며 똑 부러지는 대답으로 맏형의 클래스를 뽐내기도.

그런가 하면 이날 MC들은 다양한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회와 국민을 손짓으로 이어주는 수어 통역사, 입법부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에 빛나는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장실 한복판에서 스쿼트부터 팔굽혀펴기, 코어 근육 운동까지 가르쳐주며 성역 없는 운동광의 면모를 드러낸 김종국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끝으로 MC들은 국회의원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자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국회 기록보존소를 방문해 1919년에 만들어진 상해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의 문서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역사적 기록물의 실물을 접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이에 양세형은 국회 출입을 마치며 "태권 브이는 없지만 대한민국을 지키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해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

뒤이어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가 한국항공우주(KAI)에 입성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MC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군 제 3훈련 비행단으로 이끌려가 군용헬기에 탑승했는데, 200km 날아가는 헬기의 아찔함과 헬기 창문 밖으로 펼쳐진 장관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뻥 뚫리게 만들었다. 체험비행을 마친 미미는 "너무 재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김종국 역시 "방송생활 20년 동안 헬기 많이 타봤지만 이런 헬기는 처음"이라며 감탄을 터뜨렸다.

MC들이 착륙한 곳은 출발지가 아니라 진짜 목적지인 KAI였다. 전투기부터 소형 민항기, 헬기까지 국산 항공기의 설계부터 비행에 이르는 제작 과정 전체를 책임지는 KAI는 새파란 하늘과 광활한 활주로, 그리고 수많은 항공기 격납고가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날 체험 비행을 담당한 정건희 조종사는 "KAI는 최고의 보안 수준을 유지해야하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오늘 출입을 위해 대한민국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군방첩사령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에 미미가 "이런 곳에 저희가 들락날락해도 되냐"며 동공 지진을 일으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나아가 본격적인 KAI 탐방에 나선 MC들은 가장 먼저 군용 헬기부터 의료용 닥터헬기 등 국산 헬기가 총집합해 있는 헬기 격납고를 찾았다. 마치 영화 트렌스포머를 보는 듯한 각양각색의 최첨단 헬기를 직관한 미미는 "범블비 같다"며 두 눈을 초롱초롱 빛냈고, 소형무장헬기 LAH에 탑재된 길다란 기관포가 움직이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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