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식집에서 라도를 맞이하는 멤버들. 현미밥 도시락을 들고 등장한 라도를 격하게 반기고 모두 한목소리로 “일 이야기하려고 만든 자리 아니다”라며 음식을 권했다. 라도는 “에너지가 안 맞으면 같이 작업을 못 한다”면서 “함께 작업할 사람의 태도, 열정을 가장 먼저 본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밀당 끝에 라도는 올해의 마지막 곡 작업이 홍김동전과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전하며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걸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로 끝까지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해 웃음을 자아냈다. “숨어있는 가능성을 봤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라도는 ‘언밸런스’라는 팀 이름까지 지어오며 구체화를 시작했다. 이어 팝스타 샘 스미스의 행보와 패션을 예로 들며 “진경 누나는 샘 스미스와 한 끗 차이”라는 말로 격려했고, ‘트러블’이라는 곡 제목까지 공개하며 멤버들의 의욕에 불을 붙였다.
ADVERTISEMENT
홍진경은 ‘락시크(ROCK CHIC)’ 무드의 컨셉 발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라도는 립싱크로 기계음 9, 홍진경의 목소리 1이라 확신하며 “AI가 노래를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는 의외의 랩 실력으로 필 충만한 무대를 선사한 뒤 홍김동전의 공식 래퍼 ‘쪼랩’으로 임명됐고, 주우재 역시 영혼까지 끌어모은 랩실력으로 라도로부터 ‘M.C우’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김숙은 ‘흥부가 기가 막혀’를 선곡해 모두의 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라도는 홍진경에게 다시 한번 노래를 청했고, 홍진경은 목소리 톤이 제일 잘 맞는다며 아이유의 ‘밤편지’를 불러보지만 역시나 음이탈과 귀신이 나올 법한 가성에 분위기마저 숙연해졌다.
하지만 라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나가 중심이라서 그래요. 누나 때문에 장르가 바뀌어요” 라며 의지를 북돋았고, 지켜보던 우영은 “이렇게 가수랑 프로듀서 의견 일치가 안 돼서 앨범이 못 나오는 거다” 본업모드를 펼쳐 모두를 웃게 했다. 노래에 부담이 큰 김숙과 홍진경에게 라도는 “충분히 하실 수 있다. 1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빌보드지”라며 “뮤직뱅크 1위로 방송 나가는 것보다 빌보드 가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확신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10월 샘 스미스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에 언밸런스가 섰으면 좋겠다”는 라도의 포부에 솔깃한 멤버들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DVERTISEMENT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