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미주와 강호의 딸 예진 役
[단독] 기소유 "'우영우' 멋지게 해낸 박은빈 언니, 저도 '연기대상' 받을래요"[TEN인터뷰]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연기대상'을 받는 거죠. 요즘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팬분들도 생겼는데 '연기대상' 받고 나서도 쭉 그 자리에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29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기소유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소유는 JTBC '나쁜엄마'에서 미주(안은진 분), 강호(이도현 분)의 딸로 출연한 바 있다. 야물딱지고 똑소리 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7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기소유는 "특별하게 학원에 다녀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다. 집에서 엄마랑 대본 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근디~'라고 대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근데~'라고 나오더라. 이 부분은 조금 어려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단독] 기소유 "'우영우' 멋지게 해낸 박은빈 언니, 저도 '연기대상' 받을래요"[TEN인터뷰]
'나쁜엄마'에서도 그렇지만 과거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독 원로 배우들과 호흡하는 장면이 많았던 기소유. 성인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땠을까.

기소유는 "김혜자 선생님이 연기를 잘 알려주셨다. 덕분에 연기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장에 오는 것도 즐겁고 학업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엄마'에서 손 들고 벌서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장님(김원해 분)이 앞에서 목으로 훌라후프를 돌리시더라. 웃음 참으면서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며 생생한 후기를 전하기도.

엄마 역할의 안은진(미주 역), 아빠 역할의 이도현(강호 역) 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기소유는 "미주 엄마가 너무 다정하게 챙겨주셨다. 같이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촬영할 때 정말 너무 추웠다. 미주 엄마가 담요, 이불을 덮어주시면서 살뜰히 보살펴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도현과는 새끼 돼지를 잡으러 다니는 장면을 찍으며 친해졌다고. 기소유는 "처음에 같이 촬영한 새끼 돼지는 자꾸 발톱을 세워서 촬영이 지연됐다. 결국 착하고 순한 돼지로 바꿔서 촬영했다. 촬영 과정이 길어지면서 강호 아빠랑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단독] 기소유 "'우영우' 멋지게 해낸 박은빈 언니, 저도 '연기대상' 받을래요"[TEN인터뷰]
'나쁜엄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소유는 연이어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 출연 중이다. 하윤경의 아역이자 어린 초원 역을 맡은 그는 "초원이는 마냥 해맑고 밝은 아이다. 난 예진이보다는 초원이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소개했다.

기소유에게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 오빠 기은유도 같은 작품에 출연 중이기 때문. 기소유는 "서로 출연했던 드라마도 봐주고 모니터링을 해준다. 같이 즐기면서 경쟁도 하고 서로에게 '자극제'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라며 "연기 잘하고 유명한 남매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단독] 기소유 "'우영우' 멋지게 해낸 박은빈 언니, 저도 '연기대상' 받을래요"[TEN인터뷰]
기소유의 최종 목표는 '연기대상'이다. 그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훌륭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낸 선배 박은빈을 언급했다. 기소유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게 됐다. 박은빈 언니가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다. 누구나 쉽게 소화해내기 어려운 역할이지 않았나"라며 존경심을 보였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 배우이지만 꿈과 열정은 남달랐다. 16개월부터 연기를 시작했다는 기소유는 벌써부터 목표가 뚜렷하다. 선배들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이미 차기작까지 줄지어 있다는 후문이다. 충무로 차세대 배우가 될 기소유, 그는 떡잎부터 다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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