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서울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BTS 페스타(BTS FESTA)'에는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가 모였다.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아미들의 얼굴엔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메인 이벤트 'BTS 페스타'가 열렸다.
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여의나루역에서 원효대교를 가로지르는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무더위에도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꾸몄다. 보라색 원피스, 티셔츠, 가디건을 입거나 보라색 우산을 든 팬들도 많았다.

정부에서는 이번 행사에 75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에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 진행요원, 경찰 및 소방 인력이 배치돼 안전에 특히 유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BTS 프리젠트 에브리웨어(BTS PRESENTS EVERYWHERE)'. '방탄소년단의 선물이 도처에 있다'와 '방탄소년단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만큼 데뷔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가 된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큰 스피커에서는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상남자(Boy In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등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흘러나와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BTS 히스토리 월',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에서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며 이 순간을 사진에 담는 팬들로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방탄 가족사진전'을 찾은 팬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시를 살펴보고 있었다.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주요 곡 제목과 의미 있는 문구를 타투 스티커로 체험해보려는 팬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
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BTS 페스타. / 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의 주요 공연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대형 스크린에서 관람할 수 있는 'BTS 라이브 스크린' 앞에는 돗자리, 그늘막 등 캠핑용품을 챙겨와서 자리를 잡은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삼삼오오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를 서로 보여주거나 방탄소년단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일한다는 젤다 씨는 "전 세계에서 방탄소년단의 기념 행사를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이 모였다. 점심을 먹을 때 같은 테이블에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온 사람들이 앉았다. 처음 본 사람들이었지만 우리는 (방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금세 친구가 됐다"며 축제를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언제나 팬들과 '소통'을 강조하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 RM이 최애 멤버라는 16살 김민채 양은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도 진솔했다"며 "멤버들 간 케미가 좋고 본업도 잘하는 게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방탄소년단 2023 BTS FESTA @여의도' 포스터.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2023 BTS FESTA @여의도' 포스터. /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이번 행사에서도 '소통'은 계속된다. 오후 5시에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직접 진행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가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의도 행사장 내 BTS 라이브 스크린과 위버스 라이브, 틱톡 등 온라인 중계로도 볼 수 있다.

오후 8시 30분부터 약 30분간 불꽃쇼도 열린다. 정국의 내레이션과 함께 아름다운 불꽃이 여의도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여의도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명소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이벤트도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시청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보랏빛 조명으로 장식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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