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영식 '결말동'→옥순 '2억9천' 연애 예능 행보
유현철, 옥순, 영식./사진=SNS
유현철, 옥순, 영식./사진=SNS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예능 '나는 솔로' 출연자들의 불편한 셀럽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커플 탄생이 불발됐던 10기 옥순(김슬기)과 영식(김장년)은 각자 다른 연인을 찾자마자 보여주기식 연애에 열을 올리는 모습. 공개적으로 동거를 한 영식은 싸움과 결별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옥순은 가짜 재혼식까지 올리며 2억9000만원을 얻기 위해 분투한다.
'나솔' 돌싱들의 불편한 셀럽 행보…2억9천 위해 가짜 재혼식→동거·난장판 결별 [TEN스타필드]
'나는 솔로' 돌싱특집인 10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단연 영식과 옥순이었다. 영식은 "그대"라는 말투로 '그대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옥순은 한예슬 닮은꼴 미모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핑크빛은 최종 선택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영식이 옥순에게 다가갔지만, 옥순이 "여기를 벗어나면 현실이 보이니 겁이 났다"며 선택을 거부한 것.

그러나 옥순은 방송 종료 후 한 달 만에 '돌싱글즈3'에 출연한 유현철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연락해 실제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이후 럽스타그램은 물론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이다. 영식 역시 지난 2월 채널A '결혼 말고 동거'를 통해 여자친구와의 동거 일상을 공개했다. 사귄 지 2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는 영식은 자신의 딸과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아들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
'나솔' 돌싱들의 불편한 셀럽 행보…2억9천 위해 가짜 재혼식→동거·난장판 결별 [TEN스타필드]
그러나 영식의 결말은 좋지 못했다. 영식은 끊임없이 동거녀의 소비 습관을 지적했고, SNS와 DM 문제로도 번졌다. 제 얼굴에 침 뱉는 식의 싸움이 계속되자 둘은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이후 영식은 자신의 채널에 공개 연애 흔적을 지웠고, 누리꾼들의 쏟아지는 댓글에 "그대들이 못 보는 속사정이 있으며 또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며 헤어짐을 인정했다.

영식의 끝이 좋지 못했음에도, 옥순과 유현철 역시 억대의 상금이 걸린 커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오는 7월 2일 첫 방송되는 '2억9천 : 결혼전쟁'은 열 결혼을 꿈꾸는 10쌍의 예비부부가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2억 9천만원은 2023년 대한민국 평균 결혼 비용을 의미한다.
'나솔' 돌싱들의 불편한 셀럽 행보…2억9천 위해 가짜 재혼식→동거·난장판 결별 [TEN스타필드]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옥순과 유현철은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고 결혼식장에 나타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흙탕물과 갯벌 등에서 몸싸움을 하는 데 이어 옥순은 거짓말 탐지기 결과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담겼다. 또 이들이 머무는 숙소는 감옥 콘셉트로, 수감복을 입고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인기의 맛을 봤다면 끊어내기란 쉽지 않다. 일반인과 셀럽 그 중간에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도 높이고, SNS 광고 및 공구 등으로 손쉽게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 '재혼' 등을 무기로 공개 연애도 예능을 통해 스스럼없이 한다. 그러나 그만큼 이들의 사랑이 가벼워 보이는 것이 사실. 사랑을 이용해 셀럽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불편함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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