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최근 강남구 워너청담 분양…가격만 180억 원
전지현, 초고층 펜트하우스 130억 원 전액 현금 매입
부동산 재테크 이유, 소득 불안정성 대비
지드래곤 / 사진=텐아시아DB
지드래곤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연예인들의 남다른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보험과도 같다. 건물을 매입한다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물론, 이후 판매 과정에서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한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최근 서울 강남구 워너청담아파트를 분양받았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해 국내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청담동 워너청담 13층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구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부지에 생기는 아파트로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층마다 슈퍼카 전용 리프트가 있는 초호화 아파트로 알려졌다. 아파트 분양가는 약 15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드래곤은 이미 고급 아파트만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30억3000만 원 매입),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164억 원 매입) 등이 지드래곤이 소유한 부동산이다. 이후 부동산 매매를 한다면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 / 사진=텐아시아DB
아이유 / 사진=텐아시아DB
이 같은 사례로, 배우 전혜진이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혜진은 지난달 12일 논현동에 있는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전혜진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한 법인 까락컴퍼니의 명의로 지하 1층·지상 8층(대지면적 238.5㎡, 연면적 1115.48㎡) 빌딩을 140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3.3㎡당 매입가는 1억9405만원이다. 약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지만, 구매 당시 취득세와 법인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평이다.

이외에도 배우 전지현은 서울 뚝섬에 위치한 초고층 펜트하우스를 전액 현금 구매했다. 해당 부동산은 약 130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지현이 보유한 총 부동산 규모는 1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 추정하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을 약 130억 원에 분양받았다. 특히,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어 주택 매입 시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매입 당시 전액 현금 구매했다.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임영웅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를 매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51억 원에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2019년 1월 직전가(33억8000만원)와 비교했을 때 17억2000만원이 뛴 가격이다. 해당 부동산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을 점을 보아, 전액 현금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패 사례도 있다. 하지원은 지난 2020년 자신이 설립한 법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성수동 인근의 '빌딩8'을 1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해당 건물의 3.3㎡(평)당 매입가 1억2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돈을 들여 건물을 사들였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으로 이뤄져 있는 해당 건물은 1층 안경점을 제외하고 모두 공실인 상태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90억원 수준이다. 채권최고액이 보통 대출의 1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80억 원의 대출 금액이 예상된다. 하지원이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2600만원(연 금리 4% 수준), 매년 약 2억원이란 이야기다.

연예인들이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득 불안정성과 투자처 다각화가 가장 큰 이유다. 한 번 활동할 때 크게 벌고, 휴식기에는 돈이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는 것. 건물주가 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주식 등 금융투자 대비 투자에 따른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작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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