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미숙은 순애(서지혜 분)의 소설을 훔쳐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한 뒤 진행한 신문 인터뷰에서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진범의 얼굴을 알면서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친오빠인 고민수(김연우 분)에게 연쇄 살인 누명을 뒤집어씌워 수사에 난항을 겪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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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 순간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표정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게 만들고 있는 지혜원이지만, 자신의 거짓말을 들킬까 싶어 이따금 새어 나오는 두려운 눈빛과 불안감을 느낄 때마다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는 손, 오빠에게 폭행을 당할까 두려움에 떠는 표정, 어떻게든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 울부짖는 목소리 등 다양한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장면을 통해 미숙의 널뛰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지혜원의 빈틈없는 명연기로 우정리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긴장감으로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시종일관 날이 가득 선 표정을 유지하던 미숙은 유력한 용의자였던 고민수가 풀려난 뒤 두려움에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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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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