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사진=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최강 몬스터즈가 ‘오 작가’ 오주원의 시나리오와 캡틴 박용택의 팀 배팅으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4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마산용마고등학교와 2차전에서 8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주원은 한계를 뛰어넘은 역투로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1차전에서 완봉패를 당한 마산용마고는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연습에 돌입했다. 진민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10안타를 목표로 적극 공격할 것을 지시했다. 특타는 물론이며 타겟 교육을 하며 승리를 향한 독기를 드러냈다. 최강 몬스터즈 김성근 감독도 지난 경기의 루틴을 이어 그라운드 출입을 스스로 봉인했지만, 선수들이 잘 보이는 파울 라인 바깥에서 ‘원격 특타’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내 소통 오류를 겪게 되자 스스로 징크스를 깨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승리를 향한 김성근 감독의 의지 또한 마산용마고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오주원에게 마산용마고 2차전 선발 투수를 맡겼다. 오주원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니까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1회 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낭만 파이터’답게 빠른 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한 오주원은 “내가 선취점을 주면 타자들이 각성한다. 타자들이 잘 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그 말을 듣고 “우리는 마운드 위의 소설가를 보고 있다”라며 가볍게 넘겼다.

최강 몬스터즈는 2회에 동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3회에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힘을 받은 오주원은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자신이 구상했던 경기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나갔다. 최강 몬스터즈는 6회에 2점을 추가했고, 오주원은 지친 가운데서도 13타자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오주원은 지친 기색을 대놓고 드러냈지만, 김성근 감독은 믿음으로(?) 그의 요청을 외면했다.

결국 오주원은 7과 2/3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고,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뒤를 이어 신재영이 마운드에 올라 ‘미스터 제로’다운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은 9회에 3점을 더 추가해 8대 1까지 점수 차를 벌려 놨다. 하지만 마산용마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회 말에 2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최강 몬스터즈 투수조 조장 송승준이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송승준은 오랜만인 데다 몸이 덜 풀린 상태로 공을 던지다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베테랑 답게 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산용마고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최강 몬스터즈는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 8전 6승 2패로 승률 7할 5푼을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게 되면, 10게임 이후 방출자 발생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2022 전국대회 우승팀인 성균관대학교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직관 경기로 진행된다. 불안함도 잠시, ‘성균관대 킬러’ 정현수의 존재가 최강 몬스터즈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줬다. 정현수는 지난해 성균관대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성균관대 킬러’ 정현수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가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원한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최강야구’ 44회는 시청률 3.3%(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5%로 화제성을 입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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