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극 중 성시경 '두사람' 노래를 부르게 된 건 대본에 쓰여 있어서 연습하게 됐죠. 정말 노래가 어렵더라고요. 이상하게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데 작품마다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안)은진 누나와 라미란 선배는 뮤지컬을 한 경험이 있으니 현장에서 음정을 맞춰주셨어요. 그 촬영이 끝나고 저도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지금 보컬 레슨도 받고 있고 영어 레슨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에요"
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12일 서울 강남구 언주역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나쁜엄마' 이도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도현은 '나쁜엄마'서 고등학생과 냉혈 검사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그는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호텔 델루나'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번 작품에선 냉철한 검사와 7세 지능의 어린아이 역할을 동시에 맡았다.
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이도현은 "29세의 나이에 7세 지능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검사 최강호는 37세이지 않나. 37세와 7세의 간극을 두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괴리감을 없애는 과정이 큰 숙제였다. 검사 역할도 처음 해보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도현의 걱정이 무색하게 '나쁜엄마'는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회 3.5%로 시작했던 '나쁜 엄마'는 마지막 회 12%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이 흥행했을 때는 배우 개개인의 연기력만이 극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함께 호흡하는 이들끼리 얼마나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느냐 역시 중요하다. '나쁜엄마' 팀은 대선배 라미란을 주축으로 후배 배우들부터 조연, 아역들까지 모두 하나로 뭉쳤다.
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이도현은 "라미란 선배 눈만 봐도 되게 몽글몽글해지더라. 현장을 놀이터처럼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난 원래 준비를 많이 해가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준비를 열심히 해가면 잘 안되더라. 항상 후회하고 편한 마음으로 가야지 싶다가도 욕심과 부담감 때문에 잘 안됐다. 라미란 선배는 평소에 정말 밝으신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돌변하시더라. 덕분에 이번 작품 이후에도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라미란 선배가 극 중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 촬영할 때 제일 힘들었다. 울보처럼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 그럴 때마다 선배가 '또 운다, 또 운다'라고 하면서 놀리셨다. 울지 말라고 하니 눈물이 더 나더라. 라미란 선배가 주는 힘이 너무 강했다"고 덧붙였다.
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나쁜엄마'는 이도현에 어떤 필모그래피로 남을까. 이도현은 "새로운 엄마가 생긴 작품이다. 또 다른 엄마 말이다.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다"라며 "내가 나무라면 새 가지가 생겨난 느낌이다. 가지를 만들어주셨으니 스스로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고 좋은 과정과 그에 맞는 결과물을 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입대 앞둔 이도현, ♥임지연과 데이트 대신 "보컬 레슨 받아요"[TEN인터뷰]
1995년생인 이도현은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얼마 전 해외 팬미팅을 하고 온 그는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랐다. 회사에 건의해서라도 입대 전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다가오는 서른을 군대에서 맞이하게 된 이도현은 "남자는 서른이 넘어야 중후한 맛이 나지 않나. 더 남자다워져서 돌아올 테니 꼭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