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6차 공판
박 씨 변호인 "박수홍, 나이트클럽 갔나?"
기나긴 법정 공방전, 박 씨, '동생 흠집 내기' 카드
박 씨 변호인 "박수홍, 나이트클럽 갔나?"
기나긴 법정 공방전, 박 씨, '동생 흠집 내기' 카드
방송인 박수홍(53)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박 씨가 세무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형 측 변호인의 반박 근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박수홍의 사생활 문제를 언급, 재판 내용과는 거리가 먼 질문 등이 이유였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박 씨의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세무사 A, B 씨, 박수홍의 전 매니저 C 씨가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A와 B 씨는 박수홍의 1인 기획사인 '라엘'과 '메디아붐'의 기장 업무를 10년간 대리해 왔다.
세무사 A, B 씨는 박 씨가 박수홍에게 회계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A 씨는 "2020년 초 박 씨가 전화해 '박수홍이 여자친구에 미쳤다. 절대 회계자료를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동안 박 씨와만 만났고 워낙 선한 분이라 1%도 의심을 안 했다. 정말 박수홍이 미쳤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후 3차례 미팅을 했는데 박 씨가 얘기한 것과 어긋나는 게 많아져 이상했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 C 씨는 박수홍의 평소 결제 습관에 대해 말했다. 박수홍이 친형 박 씨의 횡령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증언이었다. 또 박 씨가 대부분 관련 업무를 대신했다고 이야기했다. 박 씨의 횡령을 의도했다는 의심이 깊어진 가운데 반대 신문이 이어졌다. 박 씨 측 변호인의 첫 질문은 "박수홍은 평소에 나이트클럽에 자주 가나?"였다. 또한 박수홍이 나이트클럽에서의 결제 방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증인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근거로 물었다기에 물음표가 띄워지는 대목이다.
현재 박 씨는 연예기획사 2곳을 약 10년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박 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 원 등을 무단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박 씨 측은 일부 혐의는 인정한 상황이다. 다만,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등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수홍과 친형 간의 법정 공방이다. 이날 재판은 친형 횡령 혐의 '6차 공판'이었다. 횡령 혐의에 대한 반박 근거로 내세운 것이 '박수홍 사생활 흠집 내기'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변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이번 재판을 지켜본 후 "친형 측이 이제는 감정적으로 해당 사건을 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은 보통 의뢰인의 요구를 반영해 행동한다"라며 "반대신문 보여준 말꼬리 잡기나 질문에서의 태도가 감정적인 상황임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박 씨의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세무사 A, B 씨, 박수홍의 전 매니저 C 씨가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A와 B 씨는 박수홍의 1인 기획사인 '라엘'과 '메디아붐'의 기장 업무를 10년간 대리해 왔다.
세무사 A, B 씨는 박 씨가 박수홍에게 회계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A 씨는 "2020년 초 박 씨가 전화해 '박수홍이 여자친구에 미쳤다. 절대 회계자료를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동안 박 씨와만 만났고 워낙 선한 분이라 1%도 의심을 안 했다. 정말 박수홍이 미쳤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후 3차례 미팅을 했는데 박 씨가 얘기한 것과 어긋나는 게 많아져 이상했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 C 씨는 박수홍의 평소 결제 습관에 대해 말했다. 박수홍이 친형 박 씨의 횡령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증언이었다. 또 박 씨가 대부분 관련 업무를 대신했다고 이야기했다. 박 씨의 횡령을 의도했다는 의심이 깊어진 가운데 반대 신문이 이어졌다. 박 씨 측 변호인의 첫 질문은 "박수홍은 평소에 나이트클럽에 자주 가나?"였다. 또한 박수홍이 나이트클럽에서의 결제 방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증인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근거로 물었다기에 물음표가 띄워지는 대목이다.
현재 박 씨는 연예기획사 2곳을 약 10년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박 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 원 등을 무단으로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박 씨 측은 일부 혐의는 인정한 상황이다. 다만,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등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박수홍과 친형 간의 법정 공방이다. 이날 재판은 친형 횡령 혐의 '6차 공판'이었다. 횡령 혐의에 대한 반박 근거로 내세운 것이 '박수홍 사생활 흠집 내기'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변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이번 재판을 지켜본 후 "친형 측이 이제는 감정적으로 해당 사건을 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은 보통 의뢰인의 요구를 반영해 행동한다"라며 "반대신문 보여준 말꼬리 잡기나 질문에서의 태도가 감정적인 상황임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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