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소라는 출산 직후부터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과거사를 비롯해, 전 남편과의 소송전 끝에 3년 만에 함께 살게 된 큰딸 사랑이와의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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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직후 김소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임신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결국 만삭이 되어서야 김소라의 엄마가 체형 변화를 눈치채며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미혼모 센터에서 아이를 낳은 김소라는 이후 무능력한 남편 대신 육아와 살림은 물론 생계까지 꾸려나가야 했다. 더욱이 스무 살에 둘째를 임신하자마자 남편이 입대하는가 하면, 제대 후에도 경제적 문제로 인한 다툼이 이어지며 고단한 나날들이 지속됐다.

김소라는 새벽 6시부터 기상해 출근 준비를 하는 부지런한 일상을 공개했다. "현재 S반도체 협력사 정산팀 과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김소라입는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저축까지 가능할 정도"라며 탄탄한 경제력을 자랑해 박수받았다. 퇴근 후 운동까지 마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온 김소라는 이날의 저녁 당번인 둘째 딸 하랑이표 저녁을 먹으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자정이 되어서야 귀가한 첫째 딸 사랑이는 냉기를 뿜으며 곧장 방으로 들어가 "뭔가 사연이 있구나"라는 MC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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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의 친정엄마가 집을 방문했다. "사랑이가 무조건 대학에 안 간다고 해서 짜증이 난다"라는 김소라의 투정에 친정엄마는 "이제서야 철이 들었다. (임신 당시) 나를 완전히 속여서 출산 일주일 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 않았냐?"라며 억장이 무너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친정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죽고 싶었지만, 사랑이를 품어야겠다고 생각한 이후로는 12년 동안 생활비를 보태면서 손녀들을 키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인터뷰석에 앉은 김소라는 "엄마를 힘들게 해서 미안했고, 그래서 두 배로 노력했다. 앞으로 더 당당한 딸이 되겠다"라고 눈물의 영상 편지를 보냈다.
며칠 뒤 김소라는 딸 사랑, 하랑이와 함께 대학교 캠퍼스로 나들이를 가 제과제빵과의 실습실을 돌아봤다.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로망을 현실로 이뤄 보자"라는 엄마의 마지막 꼬드김(?)으로 VCR이 마무리된 가운데, "직접 대학교를 탐방한 뒤 마음이 바뀌었냐?"라는 3MC의 최종 질문에 김사랑은 "아니요"라고 굳은 심지를 드러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배윤정은 "사랑이가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다려 달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이날의 에피소드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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