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난 ‘농잘알’ 박진영은 이번 시리즈에서 덴버가 4승 1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애미가 객관적 열세에도 여기까지 온 건 선수들의 투지와 팀웍, 베테랑 선수들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덴버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덴버 역시 그런 강점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 덴버의 우승을 내다보는 이유 또한 명확했다. 박진영은 선발 선수들의 체격 차이와 요키치의 게임 지배력을 근거로 덴버가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마이애미가 득점 110점 이상, 3점슛 40%를 넘기면 한 번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대로 2차전에서 마이애미가 승리를 가져간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도 박진영의 말이 맞아 들어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렇듯 날카로운 분석력을 자랑한 박진영은 실제 경기에 뛰는 것 또한 좋아하는 ‘농구광’이다. 마이애미와 덴버 두 팀 중 한 곳에 박진영이 선수로 들어간다면 어떨까. ‘시총 5조’를 앞두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마이애미는 상장 전 JYP, 덴버는 상장 후 JYP 같다”며 “드래프트 지명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여 슈퍼스타 군단과 싸우고 있는 마이애미를 보면 JYP를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만일 한 팀을 고른다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이애미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연례행사가 된 NBA 파이널 나들이지만, 박진영은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스터, 해설위원, 시청자들과 함께 농구를 보는 것은 정말 설레고 흥분되고 가슴뛰는 일”이라며 “섭외가 오면 어떻게든 스케줄을 조정해서 나가려고 한다”는 말로 ‘농구에 진심’임을 보여준 박진영의 모습은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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