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를 업고 단숨에 순위권에 오른 채널 ENA. 하지만 '우영우' 자리를 대신 할 드라마가 좀처럼 나오고 있지 않다. 효자 작품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ENA 측이 31일 공개되는 '행복배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우영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여름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괄목할 만한 성적의 연속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신인 작가가 쓴 스토리에 여배우 원툴 드라마였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 회 0.9%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은 17.5%를 기록했다.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박은빈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우영우'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박은빈 주연 KBS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우영우'도 올해 국제 에미상 진출에 달성했다. 채널 ENA도 '우영우' 덕을 톡톡히 봤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ENA가 채널 순위 11위까지 올라간 것에는 '우영우'의 인기가 한몫했다. 매출 역시 67% 성장하며 11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이후 선보인 작품들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ENA가 영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화제성은 순위권에도 오르며 MZ세대가 많이 보는 채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우영우'의 바로 다음 후속작이었던 '굿잡'은 2%대로 조용히 종영했다. OTT에서 강세를 보였던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 역시 시청률은 평균 1%대. 현재 방영 중인 '보라!데보라!'는 0~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영우' 제작사 대표 지니스튜디오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고. 김철연 대표는 "'우영우'는 저희 같은 신생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존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3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품이다. 그래서 포스트 우영우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은 약간 타깃이 다르긴 하지만, 포스트 '우영우'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행복 배틀'은 배우 이엘, 진서연, 차예련, 우정원이 출연한다.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보라!데보라' 후속으로 오는 31일 수요일 첫 방송된다.
김윤철 감독이 '행복배틀'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전작 '품위있는 그녀가'가 눈에 띄는데, 해당 작품 또한 캐릭터 중 한명이 사망하게 되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이었기 때문. '행복배틀'과는 다른 차별점을 둬야 할 터. 물론 김윤철 감독은 쫄깃한 연출과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이끌어 가는 것에 탁월해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ENA윤용필 대표 "'스카이캐슬' 이상의 재미와 몰입도를 자랑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의 바람처럼 '행복배틀'이 ENA에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불어다 줄 수 있을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해 여름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괄목할 만한 성적의 연속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신인 작가가 쓴 스토리에 여배우 원툴 드라마였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 회 0.9%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은 17.5%를 기록했다.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박은빈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우영우'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박은빈 주연 KBS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우영우'도 올해 국제 에미상 진출에 달성했다. 채널 ENA도 '우영우' 덕을 톡톡히 봤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ENA가 채널 순위 11위까지 올라간 것에는 '우영우'의 인기가 한몫했다. 매출 역시 67% 성장하며 11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이후 선보인 작품들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ENA가 영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화제성은 순위권에도 오르며 MZ세대가 많이 보는 채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우영우'의 바로 다음 후속작이었던 '굿잡'은 2%대로 조용히 종영했다. OTT에서 강세를 보였던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 역시 시청률은 평균 1%대. 현재 방영 중인 '보라!데보라!'는 0~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영우' 제작사 대표 지니스튜디오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고. 김철연 대표는 "'우영우'는 저희 같은 신생 스튜디오가 아니라 기존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3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품이다. 그래서 포스트 우영우가 바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은 약간 타깃이 다르긴 하지만, 포스트 '우영우'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행복 배틀'은 배우 이엘, 진서연, 차예련, 우정원이 출연한다.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보라!데보라' 후속으로 오는 31일 수요일 첫 방송된다.
김윤철 감독이 '행복배틀'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전작 '품위있는 그녀가'가 눈에 띄는데, 해당 작품 또한 캐릭터 중 한명이 사망하게 되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이었기 때문. '행복배틀'과는 다른 차별점을 둬야 할 터. 물론 김윤철 감독은 쫄깃한 연출과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이끌어 가는 것에 탁월해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ENA윤용필 대표 "'스카이캐슬' 이상의 재미와 몰입도를 자랑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의 바람처럼 '행복배틀'이 ENA에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을 불어다 줄 수 있을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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