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지라시' 걸리면 최소 벌금형, 연예인 불륜·동성애·임신 루머 유포자 유죄 선고 [TEN피플]
'가짜 뉴스'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루머들에 연예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럴싸하게 짜깁기된 루머는 개그우먼, 배우, 아이돌, 잉꼬부부와 갓 결혼한 신혼까지 광범위하게 무차벌적이다.

근거도 없고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가짜 뉴스지만, 진짜 믿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로 번진다.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넘겼던 과거와 달리 업계는 고소를 통해 엄벌에 처하고 있다.

최근 박나래와 성훈은 선 넘은 성(性) 루머 피해자가 됐다. 두 사람이 성적인문제로 병원 응급실을 함께 찾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고 유튜브는 가짜 뉴스를 재생산했다.
'性 지라시' 걸리면 최소 벌금형, 연예인 불륜·동성애·임신 루머 유포자 유죄 선고 [TEN피플]
성훈과 박나래는 악성 루머 유포자를 고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8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훈 소속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두고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나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역시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사실무근인 내용을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엑소의 세훈이 혼전임신 루머에 휘말렸다. 유명 아이돌 멤버가 여자친구와 산부인과를 방문했다는 글이 돌았고 이 사실을 세훈이 알게 됐다.
'性 지라시' 걸리면 최소 벌금형, 연예인 불륜·동성애·임신 루머 유포자 유죄 선고 [TEN피플]
세훈은 "몇 년 전부터 내 여자친구라고 사칭하는 여자가 있었다. SNS를 통해 연인인 것처럼 게시물을 올리고 글을 쓰고 나도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여자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간 게 여기까지 일이 커졌다"면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SM은 "현재 게시글이 삭제된 상황이나, 최초 게시자와 루머 유포자에 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강경하게 법적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웃으면서 넘길 수 없는 수준의 루머가 돌게 되면 사실관계에 상관 없이 명예에 치명타를 입는다. 이에 연예인들은 루머 유포자를 고소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경우 최소 벌금형이다.
'性 지라시' 걸리면 최소 벌금형, 연예인 불륜·동성애·임신 루머 유포자 유죄 선고 [TEN피플]
앞서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의 불륜 루머를 만들어 유포한 방송작가들은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아이유를 반복적으로 공격한 악플러도 지난해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는 '레즈비언을 아웃팅시키고 성관계 사진을 유포했다'는 루머에 시달리다 악플러를 고소했다. 루머를 유포한 A씨와 미성년자 B씨는 각각 벌금형 구약식 기소 및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되며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했다.

루머 피해자들은 사태를 묵과하지 않고 칼을 빼 들고 있다. 부정적 이슈에 반복적으로 언급이 되는 걸 부담스럽게 여기던 과거와 다르다. 지속적으로 증거를 모아 고소하고 처벌받게 한다. 루머를 유포하고 말을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지만, 지은 죄의 흔적은 영원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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