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김은희 작가, 김태리./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F.33493466.1.jpg)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하며 장르물의 대가로 인정받은 김은희 작가가 2014년 '쓰리 데이즈' 이후 약 9년여 만에 S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김은희 작가와 SBS와 '악귀'를 선보인다고 처음 알려졌을 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은희 작가가 SBS로 복귀한다는 말이 나온 건 2021년 12월 방송사가 광고주를 대상으로 연 '2022 SBS 쇼케이스'에서로, 당시 드라마 '지리산'이 방영되고 있을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리산' 포스터./사진제공=tvN](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F.27952603.1.jpg)
여기에 김은희 작가의 강점인 치밀한 전개와 차곡차곡 쌓는 복선과 반전에서 오는 쾌감 역시 없었다. 산만하고 늘어진 전개에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까지 이어졌다. 7%대 시청률에 국내외 방영권 판매로 손익분기점은 넘었지만, 김은희 작가에게 '지리산'은 뼈아픈 실패작으로 남게 됐다.
![드라마 '악귀' 티저 포스터 /사진제공=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F.33488591.1.jpg)
'악귀' 여자 주인공으로 나서는 배우가 김태리라는 점 역시 희망적이다. 김태리는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그간 출연한 드라마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흥행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배우 김태리./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F.30553128.1.jpg)
여기에 악귀를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의 오정세와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 이홍새 역의 홍경 등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이 합세했다.
'지리산'에서 삐끗한 김은희 작가가 2년 만에 돌아오는 '악귀'로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험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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