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화사 /사진=텐아시아 DB
이효리, 화사 /사진=텐아시아 DB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대학 축제에서 외설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이라는 텐아시아의 최초보도가 나오고 난 뒤, tvN '댄스가수 유랑단' 활동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사는 12일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뭉친 김완선, 이효리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축제인 대동제에 참석했다. 그는 마마무의 메들리를 비롯해 로꼬와 곡 '주지마'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섹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화사다. 그는 대동제 무대에서 손을 혀로 핥는 동작을 취한 뒤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갖다 댔다.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나오긴 했지만, 영상으로 찍힌 화사의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으로 퍼져나갔고 일파만파 논란으로 번졌다.

화사가 대동제 무대에 오른 건 '댄스가수 유랑단'의 일부 촬영을 위해서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현장을 다루는 예능이다. 해당 예능은 15세 관람가다. 반면 화사의 퍼포먼스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해당한 셈.
화사 /사진=텐아시아 DB
화사 /사진=텐아시아 DB
대동제는 성균관대학교가 주최한 축제지만, 성인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대학 축제라 할지라도 공개 행사다. 이에 재학생을 비롯해 가족 단위의 관람객, 청소년 관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축제를 즐긴다. 화사의 퍼포먼스에 대해 과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나 이날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이런 환호 소리를 오랜만에 듣는다. 예전에 제가 젊었을 때는 이런 환호 소리를 매일 듣다가 그땐 행복한지도, 좋은지도 몰랐다. 잠시 제주도에 내려가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무대에서 환호 소리를 들으니 이게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얘들아 X나 잘 살자. X나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했다.

방송 일환으로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이효리와 화사였지만, 두 사람에 대한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이효리는 오랜만에 들은 환호성에 욕설을 내뱉었다. 욕설했다는 자체로 아니꼽게 볼 수 있지만, 축제 열기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발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효리는 선을 지키며 자신의 무대를 꾸몄다. 화사는 외설스러운 느낌을 자아내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화사는 2018 'MAMA', 2018 SBS '가요대전' 등에 출연해 무대 의상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화사는 "무대에서 어떻게 입어야 제일 멋있을까, 내가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댄스가수 유랑단'은 본격 투어를 시작했지만, 방송 전부터 화사의 퍼포먼스로 인해 구설에 오르게 된 상황이다. 개인 무대가 아닌 선배들과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선을 넘었다는 지적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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