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의 레지던트 도전기가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물론, 현실 공감까지 자아내며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열띤 호응 속 시청률과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다. 지난 8회 방송이 자체 최고인 16.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5.6%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등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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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닥터 차정숙'에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7회에서 크론병 환자의 장인 장모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크론병을 '못된병'이라고 칭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닥터 차정숙'측은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투병 중인 환자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없었다. 더욱 주의해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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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의 선택과 변화가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2막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신입 레지던트 차정숙, 현실 딛고 ‘닥터 차정숙’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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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이중생활 알게 된 차정숙의 선택?! ‘관계 역전’ 차정숙X서인호 부부의 행보
차정숙의 각성으로 부부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차정숙은 이제 권위적인 남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힘으로 딸의 꿈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서인호의 이중생활 발각은 앞으로 닥칠 커다란 파란, 또 다른 관계 역전을 예고한다. 차정숙은 그간 의문으로 가득했던 남편 서인호의 이중생활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자신의 레지던트 도전을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가 최승희와의 비밀관계에 있음을 깨달은 차정숙은 마음이 무너졌다. 가족에게 이중생활을 들켰음에도 서인호는 차정숙과 최승희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특히 서인호, 최승희 사이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 존재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비밀이 들통난 서인호의 행보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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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서인호, 최승희, 로이킴의 아찔한 관계의 터닝 포인트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잘못 꿰어진 단추를 바로잡겠다며 모든 걸 감수할 의지마저 드러낸 최승희의 예측불허 행보와 그간 차정숙에 대한 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진심이 터져 나온 로이킴의 거침없는 행동은 아찔함을 더했다. 과연 이들이 위기의 차정숙, 서인호 부부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복잡하게 얽힌 이들 관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차정숙과 로이킴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를 폭발시키고, 아내의 색다른 매력에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서인호의 모습은 또 다른 변화를 짐작게 했다. 존경하는 아버지 서인호의 민낯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들의 변화도 흥미롭다.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차정숙, 인생 리부팅에서 상상도 못 한 갈림길에 선 차정숙의 선택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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