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나쁜엄마'
/사진 = JTBC '나쁜엄마'
‘나쁜엄마’ 홍비라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도녀 매력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던 ‘오하영’ 역의 홍비라가 등장 씬마다 큰 임팩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지난 3회에서는 최강호(이도현 분)의 교통사고가 오태수(정웅인 분)의 계획에 의해 벌어졌으며, 약혼자 오하영 역시 공범이었다는 반전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5회에서는 오하영이 사고에 가담한 이유가 밝혀졌다. 사망한 아버지(조진웅 분)의 복수를 위해 최강호가 오하영에게 일부러 접근했다는 오태수의 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오하영은 최강호가 여자와 아이까지 죽였다는 오태수의 거짓말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약에 취해 실성한 사람처럼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이날 홍비라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오하영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도현을 향한 죄책감부터 분노, 슬픔까지 애증의 감정으로 인해 어긋나버린 관계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그려진 정웅인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통해 극의 전개를 쫄깃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홍비라는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오태수에 맞서 최강호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위협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받아치는 오하영의 당돌한 면모를 싸늘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에 띄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홍비라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쏠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