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주연 '드림', 4일만 '마리오'에 박스오피스 1위 내줘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불발, '다음 소희' 김시은이 트로피 영예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불발, '다음 소희' 김시은이 트로피 영예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스크린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휩쓸고 안방극장 시청률 보증수표로 활약하는 거에 비해 영화 성적은 기대 이하다.
영화 '드림'은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박서준, 아이유 등 톱스타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작으로 점쳐졌던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촬영 스케줄이 번번이 밀리며 3년이라는 긴 대장정을 거친 만큼 죽어가는 극장가를 살릴 구원 투수가 될 것이라는 희망도 컸다.
아이유도 촬영 당시 헝가리에서의 강한 자외선으로 각막의 손상을 입고, 실시간으로 볼살이 빠질 만큼 온 에너지를 쏟은 것을 알리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서준, 아이유 조합인 만큼 첫날의 기세는 좋았다. 관객 9만 3416명을 동원해 지난 3월 1일 개봉한 영화 '대외비' 이후 50일 만에 한국 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그러나 삼일천하로 막을 내렸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주말을 맞은 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 이후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2일 현재 '드림'은 누적 관객 수 64만 5510명인데 비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00만은 바라보는 95만 5441명까지 치솟았다.
'드림'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명. 그러나 개봉 이틀 만에 관객 수가 뚝 떨어지고 4일 만에 왕좌까지 내어주며 흥행은 물론 손익분기점도 넘기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는 아이유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드림'은 아이유의 필모그래피 상 두 번째 상업영화지만, 촬영은 상업영화 데뷔작인 '브로커'보다 먼저 시작했기 때문. '브로커' 역시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춘사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최근 열린 '2023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아이유는 '브로커'로 신인상에 도전했지만, 트로피의 영예는 '다음 소희'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백상 측은 김시은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뚜렷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서 각 작품이 그려내고자 하는 캐릭터를 각자의 방식대로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했다. 심사위원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은 김시은에 대해 "다소 처연하고 불쌍하게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건강하게 소화해 냈다"고 칭찬했다. 아이유는 신인상은 불발됐지만, 100% 사전 투표로 이뤄지는 틱톡 인기상 수상자로도 낙점됐다. 121만 표 중 무려 71표를 획득했다.
가수로서는 적수 없는 음원 강자에 대표 싱어송라이터고, 드라마도 작품마다 호평과 흥행을 이끄는 배우인 만큼 영화에서의 부진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아이유는 "이제 영화 두 편 밖에 안 한 부족한 제가 흥행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앞서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저 열심히 배우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가능한 선에서 작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영화 성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아이유가 가수이자 배우로서 정상급 자리에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작품의 메시지와 도전에 초점을 맞춘 '브로커', '드림'을 지나 흥행 영화까지 끌어내는 영화배우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영화 '드림'은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박서준, 아이유 등 톱스타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작으로 점쳐졌던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촬영 스케줄이 번번이 밀리며 3년이라는 긴 대장정을 거친 만큼 죽어가는 극장가를 살릴 구원 투수가 될 것이라는 희망도 컸다.
아이유도 촬영 당시 헝가리에서의 강한 자외선으로 각막의 손상을 입고, 실시간으로 볼살이 빠질 만큼 온 에너지를 쏟은 것을 알리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서준, 아이유 조합인 만큼 첫날의 기세는 좋았다. 관객 9만 3416명을 동원해 지난 3월 1일 개봉한 영화 '대외비' 이후 50일 만에 한국 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그러나 삼일천하로 막을 내렸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주말을 맞은 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 이후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2일 현재 '드림'은 누적 관객 수 64만 5510명인데 비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00만은 바라보는 95만 5441명까지 치솟았다.
'드림'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명. 그러나 개봉 이틀 만에 관객 수가 뚝 떨어지고 4일 만에 왕좌까지 내어주며 흥행은 물론 손익분기점도 넘기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는 아이유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드림'은 아이유의 필모그래피 상 두 번째 상업영화지만, 촬영은 상업영화 데뷔작인 '브로커'보다 먼저 시작했기 때문. '브로커' 역시 지난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춘사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최근 열린 '2023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아이유는 '브로커'로 신인상에 도전했지만, 트로피의 영예는 '다음 소희'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백상 측은 김시은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뚜렷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서 각 작품이 그려내고자 하는 캐릭터를 각자의 방식대로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했다. 심사위원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은 김시은에 대해 "다소 처연하고 불쌍하게만 보일 수 있는 인물을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건강하게 소화해 냈다"고 칭찬했다. 아이유는 신인상은 불발됐지만, 100% 사전 투표로 이뤄지는 틱톡 인기상 수상자로도 낙점됐다. 121만 표 중 무려 71표를 획득했다.
가수로서는 적수 없는 음원 강자에 대표 싱어송라이터고, 드라마도 작품마다 호평과 흥행을 이끄는 배우인 만큼 영화에서의 부진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아이유는 "이제 영화 두 편 밖에 안 한 부족한 제가 흥행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앞서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저 열심히 배우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가능한 선에서 작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영화 성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아이유가 가수이자 배우로서 정상급 자리에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작품의 메시지와 도전에 초점을 맞춘 '브로커', '드림'을 지나 흥행 영화까지 끌어내는 영화배우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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