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은 유라가 울프(브루노 분)을 살해하기 전 상황으로 시작됐다. 유라는 울프가 선물한 조명에 새겨진 ‘메멘토 모리(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멘트를 보고 과거를 회상했다. “어쩔 수 없어.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메멘토 모리’ 죽음을 깨닫게 되는 거야. 너가 만약 환한 빛 속에서 살게 된다면 절대 잊지마. 그 끝이 무엇인지”라는 남자 아이의 음성과 함께 누군가를 구타한다. 또한 피투성이가 된 남자 아이의 격앙된 얼굴을 떠올렸다. 이어 유라가 울프의 몸에서 신조합 타투를 발견한 후 그를 살해했음이 드러나, 유라의 사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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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는 별안간 팔순 잔치를 하지 않겠다는 웅수의 속내를 알아내기 위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식사할 때, 청소할 때 급기야 웅수가 화장실에 들어간 뒤에도 문 너머에서 팔순 잔치를 하자며 곰살맞은 며느리 애교 스킬을 발휘했다. 하지만 웅수는 본인의 양다리로 일이 꼬였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해 과연 웅수의 팔순 잔치가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오천련(채정안 분)은 울프 시신의 살해 흉터를 보고 실종된 줄 알았던 구조합 멤버 ‘총알’을 떠올리며 경악했다. 이후 천련이 찾은 총알의 신상정보에는 남자라고 남겨져 있어 유라와 총알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천련은 도훈이 울프 친구라는 이유로 울프 사건 조사에서 도훈을 배제시켰다. 하지만 도훈은 그의 눈을 피해 울프에 대해 조사를 이어갔다. 이후 도훈은 죽은 울프 몸에 새겨진 타투와 울프가 죽인 칼리 영(박정학 분)의 몸에 비슷한 타투 흉터가 있음을 알고 두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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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훈과 유라의 완벽한 은폐 생활은 각기 다른 위기에 맞닥뜨리게 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훈은 살인 청부업자인 구인보(추성훈 분) 처리 건을 맡게 됐다. 하지만 도훈이 구인보를 저격한 뒤 사망 확인을 하려 다가간 찰나, 총알이 빗나가 목숨을 건진 구인보가 도훈을 덮치며 버스 안에서 맨몸 격투가 벌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도훈은 배에 자상을 입게 됐다. 그런 가운데 천련은 도훈이 자신의 방에서 울프의 자료를 빼갔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돌연 유라에게 전화를 걸어 집을 찾아가겠다고 말해 어떤 속셈인지 궁금하게 했다.
그 시각 초인종 소리에 천련을 맞이하려 나간 유라는 자신의 뒤로 울려 퍼지는 히든 폰 벨소리에 멈춰 섰다. 민서는 유라가 말릴 새도 없이 해맑게 전화를 받아 유라의 심장을 쿵 내려 앉게 했다. 이때 조태구(김남희 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오랜만이야. 설마 나 잊은 건 아니지, 강유라”라는 태구의 인사말과 함께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지자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유라의 모습이 엔딩에 담기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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