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나쁜엄마’가 방송 단 2회 만에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나쁜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냉혈 검사’ 강호(이도현 분)는 애증의 서사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영순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세월의 흐름에 따른 이들 모자의 관계 변화, 두 사람을 둘러싼 ‘악의 축’과 ‘조우리 패밀리’의 이야기 역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여기에 때로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때로는 충격과 반전의 긴장감을 모두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방영 첫 주부터 수목극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나쁜엄마’만의 차별화된 입덕 포인트를 짚어봤다.


◆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엄마’와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

‘세상의 모든 엄마는 나쁘다’라는 문구처럼 정 많고 순박한 돼지 엄마 영순도 아들 강호에게는 독하고 매정한 ‘나쁜 엄마’가 되어 악착같이 매달렸다. 물론 젊은 시절 남편 해식(조진웅 분)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한 공허함과 상실감, 그래서 하나뿐인 자식만은 ‘힘 있고 강한 사람’이 되길 바랐던 영순의 사연은 아주 특별하고 기구했다.


하지만 모두가 금세 영순의 감정에 이입하고, 그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엄마’의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크면 클수록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는 세상 모든 착한 엄마들의 이야기”라는 배세영 작가의 설명처럼 극 중 영순을 통해 어느 누군가는 자신을, 또 다른 누군가는 강호가 되어 각자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나쁘지만 애틋하고 눈물겨운 영순의 ‘모성애’가 수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다채로운 캐릭터와 다이내믹한 스토리로 몰입감+흡인력 UP


심나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세영 작가의 탄탄한 대본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휴먼과 코미디가 복합된 장르”라는 심나연 감독의 말대로 웃음과 감동의 절묘한 밸런스는 좀처럼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기에는 영순과 강호처럼 폭넓은 감정 변주를 선보인 입체적인 인물을 비롯해 인간의 무자비한 면모를 그린 오태수(정웅인 분)와 송우벽(최무성 분), 이와 반대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조우리 마을 주민 등 다채로운 캐릭터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또한 첫 회에서 이야기의 서막을 연 해식의 죽음, 이후 냉혈 검사가 된 강호의 의문의 사고 등 속도감 있는 전개 속 예기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감과 흡인력을 높였다. 영순과 강호의 잃어버린 행복 찾기가 예고된 만큼 앞으로 얼마나 다이내믹한 스토리가 펼쳐질지, 그 안에는 어떤 비밀과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 ‘단짠’ 다 있는 소문난 연기 맛집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라미란과 이도현을 비롯해 안은진, 유인수, 정웅인, 최무성, 서이숙, 김원해, 장원영, 강말금 등이 빈틈 없는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라미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월의 변화뿐만 아니라, 나쁜 엄마 영순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그를 향한 ‘역시 라미란’이라는 찬사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도현은 고등학생과 냉혈 검사의 상반된 두 얼굴로 최강호 캐릭터를 완성하며 역대급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러블리 긍정 매력으로 무장한 안은진과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유인수도 첫 등장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해식의 죽음에 얽힌 요주의 인물로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정웅인과 최무성은 ‘악의 축’을 맡아 극의 텐션을 장악했다. 여기에 환상의 티키타카로 코믹 케미스트리를 빚어낸 ‘조우리 패밀리’ 서이숙, 김원해, 장원영, 강말금 등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나쁜엄마’ 3회는 오는 3일(수)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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