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미얀마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어학원을 운영 중인 아내 ‘찬찬’. 남편은 집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하는 아내를 위해 커피를 사 오기도 하고, 3살이 된 아들과 함께 집을 비우기도 한다. 하지만 육아 초보인 남편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어려워 다시 집으로 복귀한다. 아내는 수십 명의 수강생을 마주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강의를 중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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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편은 스스로 공인이라며 학생들에게 존중 받고 싶어 하고, 아이보다 강의를 우선시하는 아내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드러낸다. 대화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고 해도 늘 같은 상황만 되풀이되자, 아내는 “말하지 마”라고 딱 자른 뒤 자리를 피해버린다고.
다음 날 아침, 아내의 또 다른 미얀마 제자와 함께 식사하게 된 남편. 현재 쿠데타로 어려운 모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 옆에서 위로 없이 도움이 되지 않았던 남편에게 속상함을 드러낸다. 그런데도 “울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그랬다”며 아내의 상황을 공감해 주지 못하는 남편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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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공감을 해주지 못 하는 남편에게 답답함과 배신감만 느껴진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미얀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남편의 말에 갈등은 깊어져만 간다. 이어 남편은 “참고 버텨야지. 계속 징징거린다”며 아내의 화를 돋운다. 화를 감출 수 없던 아내는 대화를 중단해 버리고 급기야 집을 나가버린다. 미얀마 쿠데타 이후 더욱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부부. 아내는 이와 같은 문제로 언쟁을 하다 남편이 공감은커녕 비수가 되는 말만 하여 극단적인 시도까지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국경이라는 선을 넘어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로 지켜야 할 선까지 넘어버린 전참시 부부에게 오은영 박사가 내린 힐링 리포트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36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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