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기념 인터뷰
'스즈메의 문단속' 500만 돌파
올해 국내 개봉 영화-역대 일본 영화 1위 등극
'스즈메의 문단속' 500만 돌파
올해 국내 개봉 영화-역대 일본 영화 1위 등극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것과 관련 "한국에서 이렇게 많이 봐주실지 상상 못해 매우 놀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실사 영화 제작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긴 한데 인간 배우에게는 그렇게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며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건 좋아하지만, 인간 배우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한다. 바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배우들에게 관심이 없는 이유를 묻자 "제가 실사 영화 감독이라면 항상 배우들에게 관심을 가질 거 같은데 애니메이션 감독이다보니 인간 배우에게는 관심 없다"며 "애니메이션은 배우가 없어도 제로부터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미소 지었다.
신카이 감독은 또 한국과의 협업에 대한 질문에 나오자 "지금까지는 그런 협업 제안 받은 적 없어서 아직 예정에 없지만 저와 함께한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한다고 자랑하더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신카이 감독은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기쁘고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명탐정 코난' 등을 가리지 않고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를 많이 봐주시고 힘을 얻고 있는 건 행복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K팝과 K드라마가 어떤 장르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일본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현상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아시아의 애니메이션이 세계에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 한국, 중국, 태국 등 아시아에서 발신하는 콘텐츠가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시아의 애니메이션 힘이 강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신카이 감독은 자신의 애니메이션이 일본 전통 애니메이션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며 1초에 24장의 컷을 삽입한다고 했다. 이 방식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지난 50년 동안 바뀌지 않고 있는 기술이라고.

그러면서도 "기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게 없을지 모르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각본, 스토리보드 등이 다른 애니와 다를 수 있다"고 자신의 작법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ADVERTISEMENT
"한국에서는 '슬램덩크' 다음에 '스즈메'가 나왔어요. 이 순서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한국 관객분들이 '슬램덩크'를 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좋아해주신 거 같아서 '슬램덩크'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중국에서는 개봉 순서가 반대였어요. '스즈메'가 개봉 후 1위를 하고 있었는데, '슬램덩크'가 개봉했고, 지금 쫓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6일 기준 497만53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올해 국내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ADVERTISEMENT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3월 8일 개봉, 장기 흥행하며 지난달 30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