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동남아' /사진제공=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사진제공=tvN
tvN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의 사적 여행자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캄보디아에서의 추억을 갈무리하고 두 번째 여행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아주 사적인 동남아’ 5회에서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의 캄보디아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깜짝 카메라로 아주 사적인 추억을 함께 쌓은 이들은 이선균의 마지막 추억 여행지인 프놈펜으로 향했다. 프놈펜은 이선균이 영화 ‘알 포인트’를 촬영할 당시 교제 중이었던 지금의 아내 전혜진과 데이트를 즐긴 곳이었다. 이선균은 전혜진을 만나기 위해 오토바이로 3시간 이상을 달려 프놈펜으로 향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19년이란 야속한 세월의 흐름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프놈펜에 도착하자마자 이선균이 전혜진과 함께 방문했던 카페를 찾아갔지만, 건물 리모델링으로 카페 영업이 중지됐던 것. ‘알 포인트’ 촬영 당시 100여 일이나 묵었던 캄폿의 호텔이 폐업해 낡은 건물을 마주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선균은 사라진 추억의 장소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대신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는 사적인 캄보디아 투어를 함께하며 아쉬움 대신 새로운 추억을 채워나갔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다 같을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다. 네 명의 의견이 다 달라도 재미있더라”는 김도현의 여행 후기대로, 4인방은 각자의 취향과 목적을 존중하면서도 죽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진짜 여행의 묘미를 선사했다.

캄보디아 여행을 통해 서로에게 한 뼘 더 가까워진 이들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두 번째 여행을 시작했다. “김남희만 계획을 안 짰으면 좋겠다”는 장항준의 바람에 부응해 김남희가 새로운 가이드로 나섰다. 여행 전 제작진과 만난 김남희는 액티비티를 좋아하지만, 막내로서 캄보디아 여행 내내 형들의 유유자적한 여행 스타일을 존중하느라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솔직한 후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가이드로서 모든 결정권을 쥐게 되자 한껏 들뜬 마음으로 사적인 취향을 담아 빽빽한 일정을 계획하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권력의 맛을 본 야망 막내 김남희의 열정도 폭발했다. 태국 도착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형들을 리드하기 시작한 것.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역시 “남희가 달라졌다. 가이드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남희가 예약한 숙소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이드 김남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며 태국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순간이었다.

이처럼 김남희가 리드하는 사적인 태국 여행은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함정이 숨어있었다. 제대로 칼춤을 추겠다며 반란을 결심한 일명 ‘망남희’의 하드코어 여행 스케줄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 과연 야망 막내 김남희는 열정만큼 꽉 채운 태국 일정을 무사히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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