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번에도 19년이란 야속한 세월의 흐름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프놈펜에 도착하자마자 이선균이 전혜진과 함께 방문했던 카페를 찾아갔지만, 건물 리모델링으로 카페 영업이 중지됐던 것. ‘알 포인트’ 촬영 당시 100여 일이나 묵었던 캄폿의 호텔이 폐업해 낡은 건물을 마주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선균은 사라진 추억의 장소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ADVERTISEMENT
캄보디아 여행을 통해 서로에게 한 뼘 더 가까워진 이들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두 번째 여행을 시작했다. “김남희만 계획을 안 짰으면 좋겠다”는 장항준의 바람에 부응해 김남희가 새로운 가이드로 나섰다. 여행 전 제작진과 만난 김남희는 액티비티를 좋아하지만, 막내로서 캄보디아 여행 내내 형들의 유유자적한 여행 스타일을 존중하느라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솔직한 후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가이드로서 모든 결정권을 쥐게 되자 한껏 들뜬 마음으로 사적인 취향을 담아 빽빽한 일정을 계획하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권력의 맛을 본 야망 막내 김남희의 열정도 폭발했다. 태국 도착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형들을 리드하기 시작한 것.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역시 “남희가 달라졌다. 가이드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남희가 예약한 숙소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이드 김남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며 태국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순간이었다.
ADVERTISEMENT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