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백종원./사진=텐아시아DB
'백사장' 백종원./사진=텐아시아DB
모로코에서 인종차별적인 의심으로 장사를 접은 것도 모자라 악플테러까지 받은 백종원이 이번에는 이탈리아 나폴리 유사 이래 최초로 한식당 창업에 도전한다.

앞서 백종원은 모로코 야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50분 만에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100% 할랄 음식을 준비했음에도 일부 현지인이 인종차별적인 의심으로 민원을 넣으며 장사를 접게 된 것. 결국 제작진이 근처 현지 가게를 빌리며 장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방송 후 백종원을 향한 모로코인으로 추측되는 누리꾼들의 악플세례가 이어졌다. 그러나 백종원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업가로서의 기지를 발휘하며 장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백종원이 이탈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메뉴로 선택한 음식은 바로 한식의 정통, ‘백반’. 이미 ‘불고기 피자’와 ‘제육 피자’에 대해 나폴리 현지인들의 혹평이 있었던 바. 과연 백반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장사천재’ 백종원은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밥장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 정통 피자의 나라에서 정통 한식으로 정면 돌파, 나폴리 사람들의 ‘백반’ 반응은?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일명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해외에서 창업할 때는 현지와 조화를 이루는 메뉴로 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대망의 첫 도전장을 내민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주식 빵과 대표적인 한식 불고기를 접목시켜 ‘불고기 버거’를 메뉴로 선정했다. 이에 더해 모로코의 전통 음식 탄지아와 비슷한 ‘갈비찜’을 선보이며 완판의 기록을 달성했다.

두번째 도전지인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도 이곳의 자랑 피자에 한식 토핑을 올린 ‘불고기 피자’와 ‘제육 피자’로 시식회를 가졌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면 무조건 좋아한다”며 한껏 부풀었던 기대와 달리, 두 가지 피자를 시식해본 나폴리인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피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토마토 소스와 다양한 양념이 가미된 불고기와 제육볶음이 부조화를 이룬다는 것. 하지만 불고기와 제육볶음 자체는 맛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백종원은 정통 피자의 나라에서 정통 한식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또한, 밥, 국, 반찬 등이 어우러지게 먹어야 하는 낯선 ‘백반’ 메뉴가 통할까 걱정하는 제작진에겐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식 재료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나폴리에서 다양한 밑반찬이 기본이 되는 ‘백반’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인 ‘백반’이 맛에 대한 엄격한 나폴리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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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랜덤의 미학! 매일 달라질 백종원표 다채로운 ‘백반’에 대한 기대감UP!
‘백반’은 흰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한상차림으로 내놓는 랜덤의 미학을 지닌 음식이다. 어떤 것을 고를까 고심할 필요 없이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어 외국인이 여러가지 한식을 경험해보기에도 최적화된 메뉴다.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밥 장사로 살아남기’ 편에서 주요 관건은 어떤 반찬들로 ‘백반’을 구성하느냐에 있다.

제작발표회 이후 진행된 뒷풀이 회식 라이브 방송에서 확대된 사진을 보고 음식 이름을 맞추는 ‘돼지력 게임’ 중 김자반, 뇨끼떡볶이, 사태찜 등 실제로 나폴리에서 판매했던 요리들이 공개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메뉴들이 공개된 후 기대감은 상승했다. 게다가 총괄 매니저로 활약했던 권유리가 “매일 메뉴를 바꿨다”고 밝혔던바. 다채로운 백종원표 ‘백반’의 향연이 기대감에 더욱 불을 지핀다.

#3. 백종원-이장우-존박-권유리, 각 분야 천재들의 케미 점수는 몇 점?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백종원-이장우-존박-권유리, 각 분야 천재들의 케미스트리다. ‘아프리카에서 밥 장사로 살아남기’ 편에서는 장사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친절한 백사장부터 백사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오른팔 이장우, 순수하고 해맑음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뱀뱀까지, 세 사람의 친구인 듯, 가족인 듯 끈끈한 케미가 돋보였다. 특히,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합을 맞추며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일했던 팀워크가 빛났다.

이탈리아 편에서는 백종원 vs 이장우-존박-권유리로 구성되는 노사관계의 갈등과 화해가 또 하나의 빅재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리틀 장사천재’ 이장우는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백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언어천재’ 존박은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시장보기부터 손님 응대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홀을 지배하고, ‘인사천재’ 권유리는 현지 아르바이트생들을 독려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백사장의 의상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실세 관리자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천재들도 ‘장사천재’ 백종원의 열정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입을 모아 가장 일을 열심히 한 사람으로 “백종원 사장님”을 꼽은 바 있다. 특히, 이장우는 백종원을 보며 “열심히 살면 돈을 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혀 그의 열정을 짐작케 했다. 또한 존박과 권유리는 넘치도록 끓어오르는 백사장의 열정에 녹초가 되어 결국 탈주한 적도 있다는 후문. 이들이 겪은 노사 갈등 과정과 백사장의 해결 방안은 어떠했을지, 궁금증과 호기심이 동시에 샘솟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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