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급식 군단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 발을 들였다. 450년의 유구한 전통을 가진 학교의 역사가 감탄을 부르던 중 급식군단의 영국인 멤버 피터가 퀸 엘리자베스 학교의 졸업생이자 의뢰인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피터는 만족도 목표를 90%로 선언, 쉽지 않은 여정의 스타트를 끊었다.
ADVERTISEMENT
그뿐만 아니라 퀸 엘리자베스 스쿨의 주방 총지배인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역대 최단 시간 내에 최다인원인 300명에게 배식해야 하는 상황. 비건식 준비는 물론 배식 시간이 늦어지면 수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해 급식군단의 얼굴에 금세 그늘이 드리워졌다.
위기의 급식군단을 웃음 짓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이연복 셰프의 든든한 왼팔 이홍운 셰프의 깜짝 등장이었다. 허경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온 이홍운 셰프는 투입되자마자 구원투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주방에서 재료 손질을 도맡아 하고 이연복 셰프와 칼질 합주까지 벌이는 등 히든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ADVERTISEMENT
믿고 보는 이연복 셰프도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쉴 새 없이 주방을 누비며 찜닭, 마파두부 등 메인메뉴를 척척 완성한 한편, 한식의 자부심 소고기 미역국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국 통의 크기에 비해 화력이 약해 연육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영국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미역 식감에 질긴 소고기 식감마저 더해질 위기에 처했기에 이연복 셰프는 배식 직전까지 미역국 앞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급식군단 모두를 긴장케 한 퀸 엘리자베스 스쿨의 배식 시간은 다가왔고 이연복 셰프의 걱정 1순위 미역국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터져 나와 흥미를 돋웠다. 친구들에게 미역국을 먹어 보라며 권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최악인 것 같다는 솔직한 반응도 이어져 과연 급식군단의 세 번째 도전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