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사진 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Mnet '보이즈플래닛' 데뷔조가 확정됐다. 팀명은 '제로베이스원(ZB1(제베원))'이다. 하지만 ZB1(제베원)으로 정식 활동도 전에 여러 구설에 휘말리며 시끄러운 상황이다.

20일 Mnet '보이즈플래닛'에서 ZB1(제베원)으로 데뷔하는 멤버가 생방송으로 발표됐다. 최종 데뷔 멤버는 장하오, 성한빈, 석매튜, 리키, 박건욱, 김태래, 김규빈, 김지웅, 한유진이다.

멤버들은 차례로 데뷔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논란이 된 건 2위를 차지한 성한빈의 소감이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스타 크리에이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라이브 식구들·스튜디오 글라이드 식구들, 라비 대표님을 포함한 정은 실장님,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시고 옆에서 지지해 주신 덕분에 제가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사진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스튜디오 글라이드 소속인 성한빈. 스튜디오 글라이드는 가수 라비의 레이블 중 한 곳이다. 소감으로 소속사 대표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다. 하지만 라비는 병역 비리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굳이 라비를 언급했어야 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라비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게 징역 2년 형을 구형 받았다.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을 내고 조언받아 뇌전증을 연기해 5급 면제를 시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신을 연기하고 119에 거짓 신고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더욱 비판받았다. 다만 아직 1심 선고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건 맞다.

연습생 신분을 벗고 아이돌 ZB1(제베원)으로 새 출발을 앞둔 만큼, 신중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다는 평가다. 성한빈은 '보이즈플래닛' 팬들을 넘어서 대중들의 마음을 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다. 그가 라비를 언급하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사진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사진제공=Mnet '보이즈 플래닛'
성한빈 뿐만 아니라 '보이즈플래닛' 프로그램 자체가 논란이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보이즈프래닛'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접수된 '보이즈플래닛' 관련 민원만 총 11건이다. 방심위는 민원 접수 내용을 분석해 회의 안건으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net의 '프로듀스' 조작 의혹을 밝혀냈던 팬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방송 권한을 남용하여 특정 참가자에게 내정 특혜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 '생존자 발표식에서의 석연치 않은 순위 점수 발표'. '부정투표 의혹', '자회사 계열 참가자 밀어주기' 등을 지적했다.

'보이즈플래닛' 측은 "보이즈플래닛'의 투표시스템의 집계부터 결과 산출까지 투표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 기관의 검증을 거친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만들어진 그룹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데뷔 멤버 투표 조작이 사실로 알려진바. 팬들은 Mnet의 투표 조작 전적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보이즈플래닛'이 투표 조작 의혹을 깨끗하게 벗지 못한다면, ZB1(제베원)에게도 큰 걸림돌이다. '조작돌'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것. 정식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몸살을 앓고 있는 ZB1(제베원)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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