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이선균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234868.1.jpg)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역)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역)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래는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역)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한다.
![이원석 감독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234866.1.jpg)
개봉 2주차에 접어들자 '킬링 로맨스'에 대한 반응이 달라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하늬와 이선균, 공명의 짤(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입소문이 시작됐다. 그 결과 개봉 6일째 '킬링 로맨스'의 골든에그지수는 무려 9%나 오른 70%를 기록했다. CGV뿐만 아니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역주행 중이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역주행 현상은 이례적이다.
여기에 남다른 텐션을 가진 이원석 감독이 SNS에 남긴 일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원석 감독은 과거 "친구들아 후배들아 나도 봉준호 감독님 수상해서 너무 기쁜데 제발 '너도 할 수 있어! 너가 다음이야ㆍu can do it! 이라는 문자 좀 그만 보내라 짜증 나려 하니까ㆍ너 친구는 지금 충무로역서 전철 기다리는 중이야ㆍ전철 X라 안 온다ㆍ"고 남겼다. 해당 글이 뒤늦게 커뮤니티에 올라와 웃음을 안기고 있다.
![/사진=영화 '킬링 로맨스' 스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234884.1.jpg)
이하늬는 영화 개봉 전 "감격스럽더라.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세상에 나오는 거산으로도 의미가 있고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극장이 힘들어지면서 큰 영화,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들을 생각하는데, 한국 문화의 맛인 다양성이 사그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그렇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하늬, 이선균 /사진=텐아시아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234891.1.jpg)
이하늬와 이선균이 큰 스크린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사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킬링 로맨스' 싱어롱 상영을 검토 중이다. 이하늬는 직접 '여래이즘' 뮤직비디오를 기획, 제작했다. 이선균도 '여래이즘'을 견제하며 '행복'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야 하나 싶다고 하기도.
또한 이원석 감독이 장인어른에게 받은 '펌글(퍼온 글)'도 직접 삽입됐다. '킬링 로맨스' 팀은 오는 주말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CGV 무대인사 극장에서는 골든에그지수가 더 이상 깨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관객 추첨을 통해 단단한 맥반석 계란을 선물할 예정이다.
물론 반등한다고 해서 '큰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재미를 갖춘 한국 영화라면 영화관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계엔 희망이 될 수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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