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나다에서 2일 차를 맞이한 멤버들은 세차게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 피레네 폭설, 알리칸테 돌풍에 이은 극악의 날씨 운에 조진웅은 "이제 헛웃음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비는 금세 그쳤고, 멤버들은 최원영 표 오렌지 주스를 마신 뒤 올리브 농장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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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은 하얀 마을을 뒤로하고 남부의 작은 마을 세테닐로 향했다. 창밖에 노을이 드리우자 멤버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음악과 함께 분위기에 물들었다.
권율은 차 안에서 형들과 함께 듣고 싶다며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선곡했다. 음악이 나오자마자 동시에 떼창이 시작된 가운데 권율이 별안간 눈시울을 붉혔다. 권율은 "나중에 이 순간이 기억날 것 같다"라고 말했고, 권율을 다독이던 형들도 울컥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조진웅은 "소중했다. 고마웠다. 사랑한다"라고 마음을 전했으며, 최원영은 "잊지 못할 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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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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