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공감 여신’이자 MC 한가인은 “신화 속 여신 같은 분이 오셨다”며 톱모델 송경아를 소개했다. 송경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아서 실제로 아테네에도 갔었다”며 ‘신화덕후’임을 어필했다. 이어 김헌 교수는 BTS의 ‘디오니소스’의 한 소절인 “쭉 들이켜”를 직접 부르며 이날의 주제가 ‘디오니소스’임을 알렸다.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술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마시면, 100배는 더 환상적이지 않을까”라며 디오니소스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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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스승 덕분에 밝게 자라난 디오니소스는 어느덧 친한 남자친구가 생겼다. 하지만 그 친구는 사냥을 갔다가 황소에 밟혀 죽는 참사를 당했다. 그가 묻힌 자리에서 포도나무가 자랐고 디오니소스는 그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세상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윽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도 했다.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지만, 어느덧 나이든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새로운 사랑을 찾으라는 아내의 유언과는 달리 디오니소스는 인간 세상에서 두 번 다시 결혼하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설민석은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 새 출발을 하시겠냐?”라고 물었다. 이창용 도슨트는 “바로 다음날 새 출발 하겠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그게 싫으면 건강히 오래 살라고 했다”고 당당히 답했다. 이에 한가인과 송경아는 “기분 별론데?”라며 아내 입장에 과몰입 한 반응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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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지만, 많은 추종자에게 사랑을 받은 디오니소스는 신들 중 최초로 인간이 인정한 신이 되어 올림포스 12신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가인은 “나는 일만 하고 살았던 세 자매 중 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놀겠다고 하면 ‘안돼, 일해!’라고 했을 것”이라고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헌 교수는 “권력자들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오니소스 축제를 큰 규모로 열었다. 그 중에서 비극 경연 대회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서 객석을 뜻하는 테아트론(theatron)이 시어터(theater)로 파생된 것이다. 즉 디오니소스는 공연 예술의 주창자인 셈”라고 덧붙여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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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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