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한 줄기 빛 같은 사람이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를 만난 뒤 공황장애 약도 끊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됐다. 하지만 연애 6개월째, 여자친구가 3년 전 세상을 떠난 남동생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민남의 여동생은 여자친구가 그날 남동생을 불러내지만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거라며 여자친구를 여전히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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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은 "연인을 불렀다가 그 사람이 다치면 죄책감이 심할 거다. 남자 집안에서 여자친구가 남동생을 죽인 거라고 하는 게 이해되기는 하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뭘 할 수 있겠냐?"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남자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은 남자 중에 '왜 우리 집안에 하나 남은 아들까지 만나나' 싶을 수 있다"며 고민남 가족을 이해했다.
축복받지 못하는 두 사람을 보며 김숙은 "'주변은 생각하지 말자'라고 하는 순간 주변에 대해 계속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고, 한혜진은 "서로의 존재가 세상을 떠난 동생을 계속 상기시키게 만드는 촉발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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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우재는 "평생 단란하게 살았던 가족을 잃느냐, 아니면 연인과 이별의 아픔을 겪느냐 둘 중 선택하자면 후자가 낫지 않을까.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 어느 쪽을 잃는 게 나을지 생각해 봐라"라고 충고했고, 김숙 역시 "둘만 생각하자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 모두가 다 같이 살아가는데 어떻게 둘만 생각하겠냐. 냉정하게 생각할 때"라고 동의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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