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이 오늘(19일)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1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5차 공판이 진행된다. 박수홍은 4차 공판에 이어 5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수홍은 지난 4차 공판에 출석해 약 2시간 동안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언에 나섰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비공개 재판을 요청하며 “지난 4차 재판에서 논점과 관련없는 허위 악성 비방이 너무 많았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재판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판에서는 별다른 입장표명은 없이 출석한다.

박수홍은 증인 심문을 통해 친형 부부로 인해 입은 피해 등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박수홍 개인 통장에 대한 횡령과 더불어 법인 자금 횡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은 지난 공판에서 '처벌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세월 동안 나를 지켜주고,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로 믿게 했지만 날 기만했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사건을 알게 되고 나서도 마지막까지 피고인들에게 ‘가족이기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으나, ‘잔고가 없다’, ‘장염에 걸렸다’, ‘지방에서 쉬고 있다’는 말로 1년간 피했다. 그동안 세무사를 바꾸고, 지난날의 자료를 다 찾아보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하더라. 그때 고소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친형 박씨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현재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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