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이상민이 올해 69억 빚 청산을 앞둔 가운데,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과 김종국이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민과 김종국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형제를 만나러 갔다. 김종국은 "전 물욕이 없다. 열심히 일은 하지만 언젠가 모를 미래의 가족을 위해 써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시점이 돼서 '나는 뭘 위해 사는 거지' 하는 현타가 오더라. 자주는 아니고 문득 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은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모든 걸 그만두고 미국에 가서 헬스장 차리고 살고 싶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양재진은 "놀면 죄책감이 드는 성격"이라며 "쉬면 불안해지는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재진은 "계획적으로 쉬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쉬는 날을 무조건 정해야 한다"며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노력 안 하고 미래의 부인, 애들을 위하면 돌아오는 건 '나는 뭐야'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김종국은 정리, 저장 강박도 있다고. 이에 양재진은 "이런 분들은 통제에 대한 욕구까지 있다"며 "이런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인간적으로'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고 해 김종국을 당황하게 했다.

"좋게 말하면 정의의 사도, 나쁘게 말하면 싸움닭"이라는 양재진의 말에 김종국은 아버지가 이런 스타일이었다며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고생하는 게 너무 싫어서 나는 안 그러려고 노력했다. 이성을 만나 연애할 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주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이상민은 "올해가 제일 힘들다. (인생의) 목적이 빚을 갚는 것이었는데, 올해 빚이 정리가 된다는 걸 알고 일하니까 감정적으로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5년째 병원에 누워계신다.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모든 것이 끝나고 다 같이 행복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없는 것"이라며 "집과 일만 반복하며 10년 이상을 살다 보니 방송을 하면서 모든 외부와 접촉을 끊었다. 그냥 사람이 싫었다. 아무것도 되는 게 없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양재진은 "빚 갚는 게 끝이 났을 때, 목표가 사라지는 순간 희망찰 순 있지만 굉장히 공허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생각보다 불안과 긴장도가 높은 분이다. 자기 주장이 강한 분도 아니다. 거절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는 걸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